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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카오디오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관련사이트에 적은 것처럼 카펙에서 뭘로 갈까 하다가 헤드유닛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를 산다는 허한 마음에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일부러 손이 많이 가는 것을 골라 잠시 몰두했었습니다. ^_^

(올인원은 손만 많이 가는 것이 아니라 정신까지 놓게 될 듯해서 포기했습니다)



저의 헤드유닛 구입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무조건 쌀 것 (추가 옵션은 최소화)

2. 차 핸들에 달린 핸들 리모콘을 쓸 수 있을 것

3. SD카드, USB 메모리로 MP3를 들을 수 있을 것

4. 곡명이 한글로 나오면 더 좋음



그런데 제 차의 순정 오디오는 무출 헤드유닛에 순정 앰프가 있더군요

그럼 4채널 프리아웃이 있으면 더 좋겠다고 판단



그렇게 찾아보니 한글지원하는 것 중에 KM-707이란 것이 있더군요 12만원정도

그런데 프리아웃이 2채널뿐.

그래서 한글지원을 포기하고 A-1이란 모델을 선택. 8만 4천원.

2 DIN 순정오디오에서 1 DIN으로 가니 서랍장이나 레벨메타가 필요한데

레벨메타는 개인적으로 별로고 A-1은 기본으로 서랍장을 주고 있어

당시 비슷한 가격이었던 GT1000 (현재는 가격 오름)은 제외



여기에 유일한 옵션인 핸들 리모콘 매립형 컨버터 1만 8천원 추가 구입.



드디어 손이 가는 설치 작업.

순정 앰프가 없는 차라면 그냥 기존 오디오을 빼고 넣으면 되도록

판매처에서 차종별로 반대 잭을 만들어 주지만 제 경우에는

프리아웃을 RCA 케이블을 잘라 연결하고 이를 반대잭에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



(첫번째 난관)

다 연결을 했으나 소리가 나지 않음 (리모트선 연결 안한 문제)

앰프와 연결 시에는 리모트선 연결이 필수임을 알고 뒤늦게 연결



(치명적인 실수)

볼륨을 최대로 해도 소리가 크지 않음 (프리아웃이 max 1.2V 즉 5V는 되어야 함)

앰프의 게인(입력레벨) 조절이 가능하면 조절하면 되나 순정 앰프는 조절 불가!

GT1000 같은 제품은 max 5V라 충분하나 A-1이라는 것은 이것이 한계

같은 핵심 칩을 사용한 제품이라도 프리아웃 등은 제품별로 틀려 사전 확인이 필수



(선택의 기로)

음량은 적어도 그냥 듣는 방법과 음질 손실을 감수하고 순정앰프컨버터를 다는 방법이 있음

말이 순정앰프컨버터지 프리아웃이 아닌 스피커 출력선에 1K옴 저항을 달아 주는 것임

케이블을 보내면 1만원에 작업을 해준다고 하는데 저항 사서 직접 달기로 함

프리아웃이 아닌 저항 달아 할 것이었으면 한글지원되는 것으로 하는 것인데..



(배보다 큰 배꼽)

인터넷에서 1/4W 1K옴(1%) 저항 100개에 1,600원 배송비 2,000원

배보다 배꼽이 크니 선 연결하고 테입으로 감던 것을 조금 깔끔하게 하고자

수축 튜브를 종류별로 1m씩 추가 구입하니 2,500원정도로 배를 키움



그래서 오늘 배송받아 재작업하여 완료

프리아웃에 연결할 때와 비교하면 저음이 벙벙거림 (Bass를 낮춰 약간 해소)

특히 loudness를 켜면 스피커가 펄렁거리는게 보이는 듯함 -_-

그래도 소리를 키우지 못하는 답답함은 없고 프리아웃 연결 시에 발생하던

곡 전환 시 이상한 띡띡거리는 잡음이 없어지고 안 나오던 버튼 Beep음도 나옴.

A-1라는 놈의 프리아웃은 개판이라는 결론을 내림



(결론)

순정 앰프 달린 차에 해드유닛을 바꾸는 것은 꽤 귀찮고 돈이 더 든다.

프리아웃을 이용하려면 max 5V는 되는 것을 꼭 확인하자.



어찌되었건 SD카드에 곡을 가득 채우고 들으니 좋습니다.

핸들 리모콘으로 곡을 넘기며 들으니 mp3 player aux 연결이나 무선 카펙에 비해 편하고

덤으로 없던 서랍장이 생기고 걸리적 거리던 선도 없어져 깔끔해서 좋습니다.





PS.

설치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좁은 차 안에서 낑낑거리다보니 그럴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그리 어려운 것을 한 것도 아닌데 시간은 왜 그렇게 잘 가는지

시동 안 켜고 실내등 훤하게 켜놓고 하다가 방전되어서 보험 서비스까지 불렀습니다.

저처럼 이런 고생(DIY의 즐거움)을 사서 하실 분이 아니고

카오디오를 받아서 그냥 교체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돈 주고 맡기시기 바랍니다.



-- 댓글을 보고 덧붙이는 말

제 차종은 기아 옵티마인데 오디오쪽은 현대 EF랑 거의 동일합니다. (변환잭도 현대EF잭)

관련 옵션은 1. 순정앰프(게인조절안됨) 탑재 2. 핸들 리모콘 탑재



Q. 관련사이트의 댓글에 SD/USB되는 저렴한 순정 중고 오디오은 어떤가?

A. 순정 오디오는 다른 차종에 설치하는 것이 사제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SD/USB 슬롯도 분리되어 있고 변환잭도 직접 만들거나 설치비도 비쌉니다.



Q. 저와 비슷하게 순정 앰프가 있고 그래도 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헤드유닛만 교체하는 경우라면 max 5V 4채널 프리아웃을 잘 지원하는 것을 골라

순정 리모콘 핸들 컨버터(알라인같은) 옵션 선택하여 구매하시면 헤드유닛과 함께

차종별 변환잭(스피커에 연결된 상태), 컨버터(전원만 연결된 상태)로 옵니다.



직접 하실 경우에는 다음의 DIY가 필요합니다.

(제가 산 판매처는 프리아웃 연결은 안해주고 장착점을 권했습니다)

RCA 케이블(숫놈~숫놈)을 반으로 잘라 단자는 유닛의 프리아웃에 연결하고

변환잭에 연결된 스피커 선 대신에 RCA 케이블 쪽을 연결합니다.

(주!) 헤드유닛의 리모트 단자가 변환잭에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꼭 연결!



그리고 순정리모콘핸들 컨버터는 Data+/Data- 두 선을 알아서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레벨메타를 다시려면 프리아웃을 in/out에 연결해야 하고

단순한 서랍장도 전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최소한 전원선은 따로 연결합니다

(저는 전원선은 변환잭의 전원선 중간을 살짝 벗겨 연결하고 테이프감아 처리)



결론은 순정앰프를 살리려면 쓸만한 프리아웃 제공 헤드유닛을 구입하면 됩니다.

핸들리모콘을 살리려면 그 헤드유닛을 지원하는 컨버터가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는 다 좋은데 프리아웃이 max 1.2V밖에 안되서 차선책을 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