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면 12시가 지났으니 어제군요

어제는 정말 떨리는 날이였습니다



(오전) 며칠전부터 질문글 올리고 호들갑 떨었는데..친구 결혼식 사회본다고

식 1시간 30분전에 가서 식순 한번 보고 주례선생님과 맞추어보고 등등

시간이 가까울수록 생각보다 덜 떨리더군요

몇 몇 회원분들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요즘은 사회자가 서 있는 책상에

lcd화면으로 각 차례마다 멘트가 나온다 이겁니다~

친절한 아가씨가 또 옆에서 "읽으세요~ 조금있다가 두줄 읽으세요~"

해주니 시스템이 같다면 앞으로 사회보실 분들 그리

떠실 필요는 없으실 듯 하구요

아무튼 전 날 제 나름대로 준비한 멘트와 섞어가면서 헤깔리지 않게

잘 마무리 하였고 이벤트는 사회가 처음이고 친구녀석도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고 하니 무리하지 않게 만세삼창 시켰습니다

저도 낯도 좀 가리고 속으로는 부끄러움도 있는 편인데

이런 경험도 한번 쯤 살면서 해보는 것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거창하게 생각해 봅니다



(오후) 두번째 나를 긴장시켰던 것이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솔로선남선녀 모임인데..

그전에 차로 결혼식장을 왔다갔다 하고 친구랑 잠시 벚꽃구경하러 돌아다니고

오늘따라 어디든 상당히 막혔기에 어중띤 시간도 금새 채워지고

집에 도착 - 잠시라도 눈을 붙혀 피곤도 덜겸 얼굴에 피도 순환시킬겸

20분을 잤습니다

다행히도 달콤하게 잠을 자서 좀 씼고 향수뿌리고^^;

버스를 타고 가려 했으나 바로 앞까지 가는 교통편이 애매했으므로

다시 한번 차를 끌고 갑니다

낯가리는 제가 자발적인 의사로 신청하여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간다는 사실

자체도 놀랍거니와 어떤 떨림속에서 그 공간의 분위기는

화사하면서도 어색했습니다

............ 중 략 ..............

자세히는 쓰고 싶으나 ㅎ

중간 중간 묘한 분위기?도 있었으나 이러쿵 저러쿵 시간은 흘러 갔습니다

떨림 반, 배부름 반, 진수성찬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몇몇분이 분위기 up을 위해 노력하셨으나

다들 조용하고 과묵하신 성격이신 것 같아^^;;;;

(전 변대표님께서 이름표를 주실 때 처음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굉장히 강하게 받아들였는데..다들 잘 안하신 것 같아요. 저역시 물론~)



더도말고 덜도말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변대표님,

최수진 회원님, 이종호 어르신께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없으며

기회가 되면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매년 한번씩 정도 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솔직히 생각해봅니다

(매번 와싸다에서 부담할 수 없다면 참여회원이 조금씩 내서라도

이런기회를 마련한다면 더 즐거운 이야기거리가 생겨나지 않을런지^^..)



(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커플들끼리 나뉘어져 다정한 분위기를 연상했던 것과

다르게 많은 분들이 일도 있고 해서 가셨지만

끝까지 남아주신 여자분 3분과 남자분 7~8분?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특히 여자분들께.. 어찌나 고마웠던지;;

젊으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많이 웃어주시고 이야기 해주셔서

많은 이야기는 안했지만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심에 고마웠답니다

이 모임은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참고로 이 2차모임말고 전에 괜찮은 아가씨가 었었는데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연락처는 서로 주고 받았는데 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어서 ㅎ

떨림은 떨림을 낳고..



아무튼 인천에서 아직까지도 드실 지는 모르겠으나 그쪽 방향분들과

여자분들과는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커피숍에서 이야기하다

온 것이 지금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올라와 있을 다른 분들의 후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