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후보님 당선 확정 기사에 어느 분께서 단 덧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께서 하실 일로,
영어 몰입 교육, 사교육(학원)으로 쏠리게끔 유도하는 현 공교육의 악폐 척결,
영어마을 폐지,
국어 교육 강화
- 를 주문했더군요.
진정으로 동감합니다.
언어(국어) 교육은, 판단과 사고, 표현 능력의 훈련이거든요.
교육의 핵심이며, 가장 기초입니다.
독재자, 수구 기득권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중이 똑똑해지는 것입니다.
제 전공이라 유난을 떨며 강조하는 게 아니라, 사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언어로 인지와 사유를 정리하고, 표현해 내므로,
언어(모국어) 훈련이 모든 과목의 교육, 아니, 삶의 기초입니다.
외국어도, 모국어로 문리가 트여야 잘 하는 법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한다는 것은, 한국어로 판단, 사유하고,
그것을 영어로 번역하는 행위이고,
모든 언어에는, 보편적으로 깔려있는 구조라는 게 있으니까요.
(인간 보편의 사유 구조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보편 문법을 연구하는 학문이 '일반언어학'입니다)
우리나라의 영어 열풍은,
생각 없이, 오로지 고득점과 합격, 출세에만 목을 매는 맹목적인 교육의
당연한 현상이라 할 것이고,
이 영어 열풍에 의한 사교육의 창궐도, 당연한 연쇄 현상일 것입니다.
대중이 우민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수구 기득권 세력은,
당연히, 이같은 맹목적인 교육, 사교육 창궐의 악순환을 조장하겠지요.
자본의 이익에도 이 이상 부합할 수 없겠고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건강한 시민 사회로 나아가려면,
이같은 교육의 악순환의 나락을 끊어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 세력이 교육 분야에서 지향할 가치도, 이러한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그 짧은 덧글은, 우리 교육의 폐해와, 공교육의 지향점을
정확히 간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기득권과 자본의 도구로 복무하는 교육을,
사람을 위한 교육으로 바로 세우는 데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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