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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클래식 연주회, 그들만의 리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07 22:37:19
추천수 0
조회수   956

제목

한국 클래식 연주회, 그들만의 리그.

글쓴이

신협 [가입일자 : 2007-01-04]
내용
댓글외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다소 거칠고 문맥이 안 맞아도 혜량하시옵소서



저는 신기루란 닉네임으로 불리는 시골에 사는 무지렁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이 곳에 열손가락을 다 세고도 남을만큼

대학이 그것도 음악대학이 있습니다.

국립이나 종합 대학의 나름대로 명문(?)이라는 음악대학도 있고 2년제 대학의

음악관련 학과도 있습니다.

그러니 서울에서 시골이라고 표현하는 작은도시 대구에서 줄잡아 천 몇백

혹은 그 이상의 음악도들이 쏟아져 나오니 서울 경기지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萬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가 사회로 쏟아져 나올것입니다.



요즘 심심찮게 국립오페라 합창단 해직문제가 회자되기에 개인적인 소회를

옮기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음악 전공자들이 쏟아져 나오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였는지

모르지만 시향 도향 시립합창단 등을 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 장들이야 표를 의식한 행위일 수도 있고 음악적 해박한 인식이나

역사적 사명감일 수도 있고 그 속내는 알수 없습니다.



제가 서울에 오래 살아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국립합창단, 서울시립, 인천시립, 안산시립, 부천시립, 성남시립, 고양시립, 의정부시립, 양주시립, 파주시립, 안양시립,광명시립, 김포시립 과천 남양주 동두천 거의 모든 행정구역에 시립합창단이 있고

시립합창단이 통상 40명 전후에 지휘자 반주자 행정관리들 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50명

모두는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공연을하면 관심있는 애호가들은 서울나들이가

어려운 거리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시립합창단이 생겨 국민들이 세금을 부담해야하는지 알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휘자급은 통상 대학 교수들이 겸직하기 마련이라

실업자 구제에도 기여치 못하고

서울도 외국 유명 합창단이라면 모를까

합창단 연주회는 사실 객석이 텅 비고.

궁여지책으로 중고등학생들을 단체로 유치하거나(음악점수로)

초대권을 남발하여 시립합창단 연주회를 돈내고 가는것은 희귀한 일이 되지요.

객석에는 단원들의 지인들 관계자 동료 가족 선후배 다른 품앗이들로 채우고

(그래도 60% 안쪽이지만)

하여튼 한국의 클래식 음악시장은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경산이지만 대구와 골목하나로 딱 붙어 있어

그냥 대구시민처럼 (전화 지역번호도 같고) 살고있는데

난데없이 경산시립합창단이 하나 생깁디다

-이십년이 훨씬 넘은 대구시립도 객석이 텅텅 비는데

콧구멍 만한 경산에 연주회장이라고 다목적 시민회관 달랑 하나에

시립합창단이 무슨 연유일꼬?

그래도 다행이여 시향이 아니고 시립합창단이니...

- 창단 2년차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랍시고 초대권은 부지런히 오는데

일년에 서너번 하는 모양이구먼.



얼마전에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해체되고 복직탄원을 하고 시위를 하고

그 과정에 정명훈씨 기사도 나오고

자기들은 최고의 합창단인데 정규직으로 만들어줘도 뭣한데

해체가 무슨 말이냐 그런 모양입니다.

합창단이란게 회사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문을 닫기도 하듯 설립도 되고

해체도 되는 것일진대

우후죽순처럼 설립하때는 아무말도 않다가 해체하는 것은 이렇게 시끄러운가

공장은 문을 닫고 회사는 부도가 나도 괜찮지만 내가 몸담은 합창단은

문을 닫으면 안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지.

박봉을 탓하며 외국에는 억대연봉의 합창단이 있다고 불평할게 아니라

억대 연봉을 받고 싶은 진정한 프로라면 능력을 키우고 몸값을 올려

박지성이나 박찬호처럼 외국으로 진출할 것이지

동네축구 야구팀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다저스나 맨유에서 몇억씩 받으니

같은 축구야구선순데 나도 그렇게 달라고 하면.



그 연봉이 필요하면 그렇게 주는 곳으로 가면됩니다.

그곳도 매년 수십 수백명이 줄을 서 있다가 정당하게 오디션 통과하여

채용하고 한국인들도 단원으로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망할수도 있고 구조조정 될 수도 있고

중국으로 이전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국립지휘자 나영수교수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오래 이끌어왔던 오페라합창단에 관한 부분이라 안타깝기도하고

청원서에 서명도하였더군요.

그런데 나영수 교수가 ㅇ느 심포지엄에서 말하기를

우리나라처럼 국립 시립합창단을 만들어 나라에서 돈주고 노래부르게 하는 곳은 없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로버트쇼 코랄(지금은 작고)도

지휘자가 단원을 모아 공연도 하고 음반도 만들어 팔다가 1~2년 후

돈 떨어지면 단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자기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접시닦으러 간다.

고 합디다.

이것은 음악하는 분들은 다들 아는얘기지요.



매년 수천의 성악 전공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중에 극히 소수만 열심히 연습하여

시립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하니다.

내 짐작에는 오페라합창단원들이 이들 졸업생들과 파팅기는 경쟁에 살아남을 자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자신있으면 비정규직이라는 오페라합창단 복직보다 더 대우좋고 안정된 데가 국내외로 얼마든지 있지않ㅅ습니까

다만 실력을 갖추어야겠지요 그것만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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