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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나눠주는 금붕어, 아주 돌겠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06 15:16:34
추천수 0
조회수   1,987

제목

무료로 나눠주는 금붕어, 아주 돌겠습니다...

글쓴이

안재숙 [가입일자 : ]
내용
엄마와 아이가 마트에 갔는데 거기서 금붕어를 무료로 나누어줬나봅니다.

WIFE는 필요없다 했지만, 아이가 떼를 써서 결국은 가져온 것 같습니다.



외동딸로 키우다보니 아이가 허전함을 많이 느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고, 마트가면 수족관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죠. 강아지의 경우 키우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고,

또 수명이 사람만큼 길지 않기에, 어릴때 정신적 상처를 입을까 하여

허락하지 않았습니다.(제 어릴 적 경험이나 주변인의 경우나...)



어항의 경우, 좀 공간되는 집에서 여유를 느끼며 유지해야 멋이지,

이거 당장 리모콘 올려놓을 곳도 없는 공간에 수족관이라...

누가 줘도 놓을 곳이 없고, 게다가 그것을 관리할만큼 부지런하지 못한 가족이기에... ^^;



어느날 밤, 퇴근해서 보니 PET병을 잘라 만든 초소형 어항에 금붕어 3마리가...

이런... 바로 그날 밤, 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금붕어에게 많은 관심을 주지 말아라. 병아리아 금붕어는 약해서

수일내로 떠날 수 있다. 그냥 보기만 하고, 정을 주지는 말아라..."



좀 잔인한 이야기일지라도, 어쩔 수 없었지요.



그날 밤, 조금 넓은 통으로 이사를 시켜주었는데, 다음날 아침,

한마리는 죽어 있고, 한마리는 뒤집혀 바둥거리고, 한마리는 거품을 만들고 있더군요.



일단 산소부족으로 보이나 바로 수돗물속에 넣을 수는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생수로 갈아 주었습니다. 죽은 넘은 변기에...



그러고 몇분이 지나지 않아, 뒤집어졌던 넘이 조금씩 똑바로 서는 노력을 하더니

수십분 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하루에 3번씩 이넘들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산소가 부족하면 바로 수면에서 뻐금거리기에...



오늘아침에도 또 한판 생수로 교체해주고 왔습니다. 나는 짜증이 나는데,

그냥 생각없이 물고기에 이름 붙여줘야겠다는 아이를 보니 이쁘다는 생각보다는

짜증이... 속으로...



'이눔아, 왜 네게 동생이 없는 줄 아니... 책임 못질까봐 너만 낳은 거란다...

넌 책임도 못질거면서, 제대로 관리도 안해줄거면서 왜 생각없이 받아온거니...'



어제밤, 일단 이전에 매실주 담을 때 썼던 큰 유리 단지를 잘 씻어 물을

받아 놓았습니다. '수질어쩌구' 하는 약도 적당량 뿌려놓고...

결국 오늘 아침에는 옥션에서 산소발생기 하나 신청해놓았습니다...

WIFE에게는 마트에서 먹이 좀 사오라 하고.



아무래도 이러다가 수족관?어항? 을 하나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누가 수족관 청소할때마다 엉엉 운다는데 조금 걱정됩니다.

우리 가족 분위기로 볼때 그것은 모두 제 몫이 될터인데 말입니다...^^;



아, 두렵습니다.

수족관 비용(작아도 비싸던데...), 놓을 장소 확보(정말 없다), 청소(으악...)



소형 수족관/어항 유지하시는 분 계시면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제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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