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10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 하는 감기로 고생 중입니다.
목이 매우 아플 정도로 속기침을 하고
콧물이 줄줄 흐르고
열이 나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요...
그러던 중에 오늘 사무실에 잠깐 나갔다가 집에 와서 노트북을 잠깐 손봤습니다.
갑자기 윈도우즈 종료가 되지 않고 그냥 멈춰버리더군요.
재설치를 할까 하다가 '시스템 복원' 기능이 생각나
지난달 말쯤의 날짜로 복원시켜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가네요.
그러다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열흘 전...
그때쯤으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이런 감기로 고생할 줄 미리 알고
술과 담배를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았을까?
컴퓨터 프로그램이 엉켜 윈도우즈가 망가질 걸 미리 알고
검증되지 않은 이것저것을 마구 깔아보지 않았을까?
아니면
사랑하는 그가 아파할 것을 미리 너무도 잘 알기에
아무리 화가 나도 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시스템 복원...
굳이 필요 없이
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으며
평소에 잘하고 살면 그 얼마나 좋을까...
자러 가기 전 횡수였습니다.
회원님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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