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베트남 신부...



허...



어쩌다 이런 제목의 글을 쓸 정도까지 요즘 베트남 신부들의 상황이...



...



아까,차를 타고 시내로 진입하는 어느 다리 입구의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옆의 인도 안쪽 움푹진 한 쪽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두 명의 베트남 신부들...



머리는 밝은 밤색으로 염색하고,한국 여성들처럼 제법 진한 화장과

단정치 못한 옷차림,그리고 가출소녀와 같은 산만한 모습의 외국여성...



분명 베트남 여성-신부들 이었다.



진한 화장을 해서 그런지,단정치 못한 행동과 담배를 물고 있어서 인지...



그녀들의 표정과 자세,그리고 분위기는 베트남 신부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술집에서 일하는 여성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누굴 기다리는지 연신 휴대폰을 주고 받고 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베트남 신부들의 적절치 못한 처세가 점점 안 좋은 소문으로

번져나고 있는데,직접 그런 모습을 목격하는 마음은 편치가 않았다.



...



자 ~



그럼 뭣 때문에 그런 일이 생각보다 빠르게,점점 발생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한번 분석 해 보자.



...



인간에게 선과 악은 우주를 창조한 신의 섭리에 의한,

우주가 가진 너무나 깊은 이유와 목적의 이름일수도 있지만



동물 특히 인간에게는, 선을 지키고 악을 배제하려는 노력은

바로 우주를 만든 신의 뜻 보다는 현재 살고 있는 무대-지구란 별위의

태어난 나라마다의 환경과 역사적 배경과 이유들이 만드는 선과 악에 대한

평가와 교육에 의해 거의 좌우 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어떤 일을 저질렀을때,나의 행위가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의 공간과,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사고인식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 지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선 선이 되고,또 어느 나라에선 악이 되기도 하는

묘한 일들도 적지 않다)



미약하고 아직은 배워야 하고 발전해 나가야 할 무한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겨우 걸음마 시작한 어린아이같은 인간이 신과 같은 뜻과 의지를 앞세워

살아 간다는 것은 특별한 인간- 위인이 아니면 힘들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아직은 미물에 불과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대상에 대한

진실은,



신의 깊은 뜻을 제대로 감지 하기에는 이르고,우선은 부모님과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그리고 자신의 조국이 가르치는 교육에 의해

진실을 판단하는 기준과 잣대가 형성 된다는 것이다.



...



초상집에 가서 크게 웃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상한 짓인 것 처럼...



아직은 부족한 존재-인간은 생존을 위해,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환경에 맞게 자신이 지녀온 인생관과 가치관을

활용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삶의 표현 방법을 활용해 나가며,

더 나은 목표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특히 어떤 목적을 위한)를 추구하며

적응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신의 깊은 의지가 내재된 선과 악의 기준과 해석은,

미약한 인간에게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상황과 이유에 의해 변할수

있다는 것이다)



...



가난하지만,못 배웠지만...



베트남의 시골 처녀들은 부모님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담겨진 오랜

유교문화의 인간중심 사상의 교육을 이어 받아 신랑 한 사람에게

모든 정성과 사랑을 바치고 자식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성실하고 착실하게 현모양처의 길을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믿고

또한 그렇게 실천해 나간다.



...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 산다는 한국...



매일 티비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한국 남자들을

동경하며 힘들게 한국으로 시집을 왔는데...



첨에는 말도 안 통하고 모든 것들이 낯설고 몰라서 그냥 그렇게

참고 살아 왔지만,조금씩 한국말도 알게 되고 한국사회와 한국인들의

비뚤어지고 빗나간 모습들을 바라 보면서..



신이 아닌,무식하고 가난하고 나이 어린 그녀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현실의 파도와 분위기를 무조건 눈감고 무시하고

모른체하고 스쳐 지나칠수는 없으며,처해 있는 환경과 큰 흐름이 주는

강한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녀들이 아무리,예전 한국처럼,

가난하지만 인간의 정과 약속과 신의가 살아있는 베트남 시골에서

순박하고 인간적인 교육을 받고 커 온 맑은 존재라고 하지만...



그녀들은 신이 아니란 것이다.



멀고 낯선 나라-한국에 시집 오려 한 이유의 첫째가

사랑하는 가족의 가난 탈피를 위한 돈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진실이기에..



그녀들이 어릴적 부터 받아 온,



신랑과 아내라는 자신에 대한,반듯하고 옳바른 지조와 행실들을 담은

그녀들만의 적지않은 인내와 사랑의 마지막 버팀목까지 무너뜨리는

한국사회와 적지 않은 수의 못난 한국인들 그리고,

부족한 신랑들의 비뚤어지고 잘못된 모습과 행태 앞에서



그녀들의 변화를 이상하게 생각 할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적이고 성실한 신랑,쉽게 한국흐름에 물들지 않는

좋은 환경 여건을 부여 받은 신부들은 해당되지 않으며,

현재 당장 빗나간 행동을 하는 신부 또한 아직은 그리 많지 않지만

자신의 목적달성을 진정시켜 주지 못하는 여러 열악한 환경과

못난 신랑을 지아비로 가진 신부들은 갈수록 이 부정적인 현상이

빠르게 진행 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여성들은



착하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고,순박하거나 순수하다는 표현이 맞다.



순수하다는 것은 때가 묻어 오염되거나 얄팍한 잔꾀를 부리는 값없는

존재에게는 붙일수 없는 단어이다.



순수하다는 것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아니든 그 속에

깊고 흔들리지 않는 어떤 가치성을 내재하고 있기에 그 자체로써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을수 있다.



베트남 여성들은 거짓말도 잘하고 질투도 심하고 고집도 세다.



그러나,유심히 오랫동안 그녀들을 지켜보면 그녀들의 단점들은



한국과 타 국가의 여성들이 가진 단점에 비하면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고

더구나 그녀들이 가진 장점들은 그 단점을 충분히 소화해 버릴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던 순수한 물이,요즘은 엄청난 노력과 수고를 하여야 만 깊은 산속에서

구하여 마실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많던 순수한 처녀들이 어디론가 사라진 한국...



(그래서 뱅기타고 베트남에서 데려온 신부들..)



그녀들은 깊은 산속의 맑은 물과 같은 순수한 존재들이었다.



...



그러나 그 순수한 영혼들을 갉아 먹고 오염시키는 빗나간 한국사회와

많은 한국인들....



그녀(베트남 신부)들은 신이 아니다.

심청이처럼,팔려 온 예전의 웃방 애기처럼...



자신보다는 사랑하는 가난한 가족의 행복을 위해

어린 나이로,암 것도 모르는 순박한 시골처녀와 같은 그녀들이



머리속에는 가족의 행복을 위한 돈,

가슴속에는 가난한 가족들을 향한 사랑을 담고

뱅기 타고 날아 온 한국이란 요지경 나라...



자신의 목적을 이해하고 달성케 해주는 신랑,

목적달성에는 미흡하지만 외로운 자신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착한 신랑을 만나지 못한 불쌍한 베트남 신부들의

희망이 사라진 허허로운 넓은 벌판 앞에 길잃은 한마리 사슴이 된

그녀들-베트남 신부들이 선택할수 있는,선택 할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히...



직접의 돈벌이,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가출,

혹은 주변의 꼬드김에 의한 외도를 통한 돈벌이...



그녀들의,가족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실천 하려는

그 애뜻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고 비하하고, 더욱 외로운 이방인으로 내 치려 하는

한국사회와 적지 않은 한국인들과 신랑들...



그들 중에



길거리에서 담배를 물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두 베트남 신부를 향해 손가락질 하고 욕을 할수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p.s

베트남의 시골 출신 중 극히 일부 신부들,

도시출신 신부 중의 일부 베트남 신부중에

첨 부터 불순한 생각과 자질 앞세워 입국하는

신부들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



돈이란 목적을 떠나,신랑과 2세를 낳아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 보려는 생각을 가진

베트남 신부들이 많습니다.



그런 순박하고 암 것도 모르는 나이어린

그녀들의 순수한 생각과 밝은 희망이

꺽여 버리지 않고 꽃 필수 있도록...



(그녀들이 가진 값진 가치들이 옳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그냥 사라지지 않도록)



한국사회와 한국인들,그리고

그녀들이 유일하게 믿고 자신을 맡긴

그녀들의 신랑분들의 이해와 사랑이

더욱 필요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