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학원 갔다가, 친구 생일 초대에 간다고 우리 부부 둘이 놀면서 시간 때우라고 배려를 해주더군요. 그래서 마눌에게 같이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고 가평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고고싱~
(환상 드라이브 코스는 개뿔... 화장실 하나 변변히 없는 길에 무슨.. 오줌보 째질뻔 했잖..)
원래 로코 갤러리에서 간단히 점심이나 먹고 오려고 했는데, 망했는지 오늘도 여전히 굳게 문이 잠겨 있더군요. 개방되어 있는 화장실이나 쓸까하고 들어 갔다가, 변기 속에 우뚝 솟은 32층 똥탑에 기가 질려서 급히 철수.. 아마 사장도 드러워서 도망가 버린듯.. -_-;;;
화장실 좀 쓰자는 맘으로 쁘띠 프랑스라는 곳에 들어 갔습니다. 성인 팔천냥..
깨끗한 화장실이 그 곳에 있더군요. 비누도 있고, 물도 있고, 에어 타월도 있고..
위대한 문명이 그곳에.. 감동.. T_T
짐승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고 나니 이제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젊은 츠자들, 초미니 플레어 스커트에 그나마 원단이 안이 다 비치는 소재. 그렇게 입고 입장하면 할인을 해주는건지, 열에 너댓 비율로 그렇게 입고 돌아 다니더군요. 왜 차에 썬글래스를 놓고 왔을까 싶은 후회, 좌절, 번민의 쓰나미 트리오가..
화장실 이용료 8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쁘띠 프랑스였습니다. 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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