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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에 대한 단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03 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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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55

제목

10원짜리에 대한 단상

글쓴이

이승헌 [가입일자 : 2005-02-16]
내용
요즘 회사 내에 있는 GS25를 자주 이용하는데, LG 텔레콤 카드로 15%인가를 할인받다보니, 10원짜리가 무지하게 쌓이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 한뭉탱이 모아져있는 10원짜리들을 보니 6년 전쯤인가 역삼역에서 일어났던 비극이 생각나는군요...



그당시에도 10원짜리가 정말 많았는데, 10원짜리의 유통을 확산시켜야겠다는 의협심으로 동전전화기에도 열심히 사용하고, 슈퍼에서도 100원 대신 10원짜리 10개 냈습니다만... 안 줄더군요...



결국 생각해낸것이 매일 사용하는 전철 티켓을 10원짜리로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왕복 표를 사기 위해 10원짜리를 왕창 챙겨서 심호흡을 한뒤 역삼역의 티켓 자동 판매기에 하나씩 넣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열,열하나,....열 다섯, 열여섯,....스물... 스물하나....서른....서른하나...서른다섯...



그런데, 시작할 때에는 아무도 없던 판매기에 10원짜리를 서른 개쯤 넣었을 때쯤 사람들이 표를 사러 줄을 서기 시작하더군요. 정기권만 써오던 제게 일회용표를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알았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넣은게 아까워서 뒤통수의 따가운 눈빛들을 무시하고, 계속 넣기 시작했습니다... 줄은 더 길어지고, 옆 판매기의 사람들 줄은 계속 줄어드는데, 제가 있는 판매기에 어떤 미친놈은 계속 10원짜리 넣고 있고...ㅎㅎ



식은땀을 흘리면서 급한 마음에 계속 넣고 있었는데, 결국 비극이 벌어졌죠... 10원자리 48개쯤인가 넣었을때, 갑자기 기계에 고장 불이 들어오더니 그동안 넣었던 10원짜리가 마치 도박장 코인 떨어지듯이 우르르 떨어지더군요...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고, 그 때 뒷분들의 싸늘하고 원망섞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



그때의 교훈 - 판매기에 동전 50개 가까이 넣으면 망가지더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금요일 밤 야근하려니 일도 안되고, 횡설수설하고 있네요... 어쨌든 지금 책상위 10원짜리를 어떻게 쓸지 다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요즘엔 더 쓸일이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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