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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원이 뭔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03 16:14:05
추천수 0
조회수   1,074

제목

40원이 뭔지???

글쓴이

박창균 [가입일자 : 2002-07-15]
내용
택시를 업으로 한지도 어언7년차로 접어드네요

야간 작업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커피한잔 하며 글쓰네요

하도 별의별일이 생기는 직업이라

요금 40원 때문에 손님 하고 1시간 동안 영업못한일이 있었읍니다.

시간은 3일 0시 12분으로 기억하는데 목동에서 오목교를 건너 양평역으로 갈려고(가끔 가는 코스 입니다 장거리 손님이 나오시는 곳이라) 첫사거리는 좌회전이 금지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양남 사거리에서 유턴해서 다음 사거리에서 우회전 할려고 신호대기중 앞에 남자 2명중 약간 취기가 있으신분이 타시고 목동1단지로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가까운 거리지만 목적지로 출발 했읍니다.

가면서 요즘 택시 기사들이 길을 잘모른다며 불만섞인 얘기를 하시더군요

예 예하면 장단만 맞추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요금이 3.960원이 나왔읍니다.

손님이 5,000원 주셔서 무심코 1,000원 짜리 한장을 드리고 안녕히 가십시오 라고 하는데 손님이 난데없이 야 무슨 기분나빠 그러시네요

무슨일인가 하고 돌아 보는데

왜 40원을 안주는거냐..

보통 할증시간(00시~4시)에는 이십원단위로 요금이 나오니까 관행상 손님들도 기사도 오십원 미만은 안드리고 이상은 100원을 드립니다..

천원 단위까지도 기분 좋으면 감액해드리는데...

순간 제가 실수한것 같아 아 죄송합니다. 100원 짜리를 들어 드렸읍니다..

다음 순간 야 내가 거지냐 이게 뭐야..

하며 손을 탁 치더군요

기분이 살짝 상하더군요

다시 동전을 빼서 손님 여기 있읍니다..했읍니다

일장 애기를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당신이 택시질이나 해먹는거야

참아야지 손님 알았으니까 내리시죠

빨리 동전 받으시고요..

그러며 25분이란 시간이 흘렀읍니다...

슬슬짜증도 나고 영업도 못하고 이거 머하는 짓인가?

10번 정도 말씀 드렸읍니다 영업방해 그만하시고

내리세요 안그러면 저 손님 태우고 차고지로 들어갑니다

라고 말씀 드렸읍니다...

어차피 오늘 영업을 망친것 같아서 들어 가야겠다 생각 중인데

안내리더군요

차를 출발시켰읍니다.

서부 간선을 탈려고 112에 신고 하더군요

지랄을 하고 난리를 부리더군요

대꾸안했읍니다. 그리고 해보자는 거냐 서울 경찰청에 신고한다 계속 떠벌이더군요

신고 하세요. 분명히 내리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손님이 안내리셨으니 전 차고지로 가는중이니 차고지에 내려서 딴차를 타던지 알아서 해...

잠시후 손님 전화로 경찰 순찰차가 전화를 해서 신고 장소에 갔는데 어디 있냐고

손님 횡설 수설 기사를 바꾸라고 하는 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들리더군요

바꾸어 주길래 받아 통화를 했죠

전후 사정을 듣고 위치 확인후 기다리라고 합니다.

목동 청소년 수련관 앞에서 정차 대기 경찰이 왔읍니다

스토리 확인후 경찰관 왈 기사님이 이해하고 출발하랍니다..

경찰관 이런일로 출동 해야 될일입니까

에이구 인간아 왜 그렇게 사냐

기분 잡쳐서 차고지로 들어 왔읍니다..

사납금입금 안되서 후배가 소주 사주더군요..

한잔 빨고 한숨 잤읍니다..

얼마전 인천지역 택시기사 비정규직 얘기들고 마음 한구석이 아립니다...

만날 안좋은 일로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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