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이렇게 쉽게 줄다니 입니다... 노력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대학교(84학번) 입학 할 때의 체격이 182, 65였던 것이 군대 밥 조금 먹고 나서는 80kg, 사회 첫 발 딛고 결혼한 후에는 85kg 이러더니 94kg을 유지한 지 3~4년이 된 것 같습니다.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그렇지, 자가용까지 가지고 다녔다면 100kg도 쉽게 돌파했을 겁니다.



작년 말에 오랜 동안 바램으로만 간직해왔던 사회인 야구팀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감독이니 매주 훈련에 빠질 수 없고... 경쟁심이 원래 심했던 성격에 30대 팀원들의 수비와 타격에 열받으니 자극제가 되어 정기적인 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하루 5분~10분 정도의 스트레칭

하루 5분 정도의 어깨재활을 위한 근육운동

한 주 두 번 정도의 야구 스윙 100번 (동전 연습장의 가벼운 배트가 아닌 프로 선수용)

한 주 2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정식 수비와 타격연습

그리고 저녁에 과식하지 않기를 곁들였더니



3개월 만에 86kg이 체중계 LED에 떠오릅니다. 병원 혈액검사 때에 혈관이 보이지 않아 고생했었는데, 이제 조금씩 혈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몸에 붙는 티셔츠를 입으면 늘어지는(?) 가슴 때문에 민망했는데 약간 모습이 잡혀갑니다. 허리 양쪽이 조금씩 들어가고 식스팩의 위 투팩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여름이 되면 84kg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10kg 이상 감량하면 부작용도 크겠습니다. 양복과 캐주얼 등등 새로 장만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