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이 초등 졸업선물로 장미화분을 하나 받아온게 있습니다.
가져올 때 잎이 무성하고 활짝 핀 꽃송이가 네개 있었습니다.
와서 얼마 안돼서 환경이 바뀐 탓인지
아래부분 이파리들이 전부 져서 떨어져 윗부분의 잎만 남고
꽃송이도 점점 말라가며 변색이 되더군요.
그래서 꽃송이 부분을 잘라내고
따뜻한 거실에서 며칠간 볕을 쬐주니
새순이 돋아나면서 연한 녹색 이파리들이 새로 돋아 났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베란다에 내놓고 외출했는데
그날따라 느닷없이 오후에 한파가 몰아쳐서
그 추운 곳에서 화분이 하룻밤을 났습니다.
(저도 그날 늦게 돌아와서 미처 신경을 쓰질 못했습니다...ㅠ.ㅜ)
그래놓으니 새로 돋았던 잎사귀들이
거의 대부분 하얗게 말라버리고 정상적인 색을 보이는 부분이 얼마 안되는군요.
다행이 기존에 지지않고 남았던 아랫잎사귀들은 비교적 싱싱합니다.
지금은 거실에 들여놓고 어떻게든 소생시켜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네요.
어떨까요? 새로 돋은 부분들을 쳐내고
좀 더 따뜻해지길 기다리면서 계속 햋빛을 쐬주면
다시 새잎이 돋아 날까요?
기필코 잘 길러서 4월이 오면 큰화분에 옮겨주려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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