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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오후 |
AV갤러리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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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5 11:3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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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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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오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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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표 [가입일자 : 2003-02-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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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에 판매글 말고는 처음 글을 올려보는 것 같네요.
웹게시판 자체에 글을 잘 안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간 꽤 열심히 달려 마련한 녀석들입니다.
"한번쯤은 갤러리에서 폼 좀 내보고 싶어"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서 올립니다.
물론 마눌님께서같이 오디오질을 즐기는 편이긴 합니다만
볼륨 쭉 키우고 담배불 붙인후 늘어져서 혼자 음악을 즐기는 시간은 오디오쟁이들의 로망이 아닐까 합니다. 쩝.
사진은 애초에 별 관심이 없을 뿐더러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니 눈이 좀 괴로우셔도 이해부탁드려요.
제 식구들입니다. 스픽은 다인 사파이어, 노틸러스 802, 포커스 688. 앰프는 그리폰 디아블로. 튜너는 매그넘 101a, DAC는 qb-9 입니다. 선재는 킴버 와이어월드 오플 ps오디오 등 이고요.
CDP는 없습니다. 애초에 다시 오디오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USB DAC의 가능성 때문이었고, CD를 갈아끼우는 작업이 이제는 너무 번거롭다고 느껴서 입니다. 음원 파일은 다른 방의 NAS에서 끌어옵니다.
헌데 차라리 빡센 아날로그에는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불안할 따름입니다. 덜덜
그리폰 디아블로 입니다. 한 3년전 어딘가에서 이녀석 사진을 보고 눈이 확 돌았습니다. '인티앰프의 끝'이라는 별명 혹은 뽐뿌와 함께요. 프리-파워의 효과야 잘 알고있지만 '음악은 캐주얼하게'라는 제 철학(?)과는 잘 맞지 않아 불만이었습니다. 디아블로는 인티의 빈구석 어딘가를 채워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 아래 흰색 물건이 QB-9입니다. 글쎄요. 오디오질하면서 돈값한다는 생각 별로 안해봤는데 QB-9은 '돈값' 합니다. 물론 달러 중고가로요 ㅠㅠ.
좌부터 포커스 FS-688, 다인오디오 사파이어, B&W 노틸러스802 입니다. 한동안 바꿈질 열심히 했습니다. 치열한 바꿈질 끝에 살아남은 세녀석 들입니다. 애초 목표였던 노틸 802, 노틸 802 들이기까지 머물러가자며 들였다가 메인으로 치고들어오온 다인 사파이어, 포커스 68 홀랑 팔아먹었다가 밀려오는 후회의 쓰나미와 마눌님의 '다시들이라'는 엄명에 대타로 들어온 FS688 입니다.
장담하긴 힘들지만 별일없는 한 이들 세녀석과 디아블로는 차라리 창고에서 썩을 지언정 장터에 나오는 일 없을 겁니다. 물론 그 사이 드나드는 녀석들은 좀 있겠죠. 쩝.
한동안 별 쓸모 없었다가 최근 갑자기 '리모콘'으로 사랑 받게 된 아이팟 터치입니다. 사실 아이팟 터치 및 폰은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라기 보다는 '장난감'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다른 노트북으로 거실 노트북을 원격콘트롤 해보고, 아이몬이라는 PC리모콘도 써봤는데 요녀석이 리모콘으론 젤 나았습니다.
대략 제가 음악 듣는 자리에선 이렇게 보입니다. 그간 장터에서 여러분들 만났습니다. 다들 너무 좋은 인연인듯 합니다. '돈을 제외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요. 가끔 연락하고 지내고픈 분들도 계시지만 워낙 게으르고 일도 좀 바쁘다보니 짬이 잘 안나네요. 제가 부끄럼쟁이이기도 하고.
반면 아주 가끔 좀 괴팍한 분들도 계십니다만 오디오질하는 사람 치고 괴팍하지 않은 사람 어디있을까 합니다. 그렇지않다면 한밤중에 미친 사람처럼 달려가지도, 구멍나는 통장에도 원하는 기기 얻고 희희낙낙하지 않겠지요. 전깃줄 하나 바꾸고 성향이 어떻네 하는 이야기도 '일반인'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일 겁니다.
또 진짜 음악만을 사랑하는 '곱디고운' 음악마니아라면 MP3 플레이어 하나면 끝이죠 뭐 아님 악기를 다루던가.
어찌 됐던 그간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긴 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많이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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