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아는 정수기들은 보통...

수돗물이 세그먼트필터를 지나 프리카본필터, 중공사막필터, 포스트카본필터를 지나 저수조에 물이 고여있다가 우리가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세그먼트 필터는 그냥 수도중에 있는 커다란 불순물을 거르기위한 섬유뭉치로 보면 됩니다. 원가는 플라스틱케이스까지 해서 조금 넉넉히 잡아서 2-3천원정도

포스트카본이나 프리카본필터는 말그대로 숯을 필터통에 부어 놓은 것이죠...

오염된 물의 각종 불순물은 이놈이 대부분 거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아는 숯들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야자수를 태운숯을 수입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약간 고급의 숯입자가 고운 일본산 제품을 쓰고도 있지만... 그래봐야..

원가는 기본 야자수 필터제품이 4-5천원이면 정수기 필터를 만들게 됩니다.

중공사막필터는 속이 빈 섬유인데... 세균들을 걸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코오롱에서 나오는 원사를 썼었는데... 이것도 3-4천원 정도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래해서 나오는 정수기의 필터 원가는 호스포함 2만원을 넘기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케이스와 저수조를 조립하면 일반 정수기가 완성..

이러한 제품의 원가는 대략 3-4만원이면 됩니다.

여기에 냉수, 온수 기능을 넣으면 대략 십만원정도의 제조원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대기업 제품이건 중소기업 제품이건 공장도 원가는 차이가 없습니다. 재료 수입가격같고, 사출물가격같고, 대기업도 자기 하청공장이나 타 중소업체 위탁생산으로 제품을 조달하니까요...



문제는 깐깐하다는... 아기가 먹는 다는 그런 사람가지고 노는 상업문구를 붙이고 자기들의 "웅진", "청호", "교원"같은 상표를 붙여서 제조원가의 최대 10배까지 소비자 가격을 붙이고 팝니다.



일반인들이 제품에 구성성분이나 제조원가등을 모른다고 아주 포장을 그럴듯하게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상업이 아닌 사기를 치고 있는 몇 않되는 분야중 하나가 정수기입니다.



정수기가격으로 장난을 치지 않고 일정수준의 품질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곳이 김포에 있는 원봉이라는 회사입니다.



정수기 필터가는 것은 형광등 가는 정도의 일입니다. 밖에서 아무리 돈을 고생해서 벌어도... 대기업에 속아서 한달에 렌탈비로만 몇만원 지불하면 아무리 콩나물값 깍고 외식비 아껴도 말짱 도루묵입니다.

생각들 잘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수는....

과거에 롯데제품은 물에 방사능이 많이 검출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고요...

진로제품은 타 제품에 비해서 미네랄성분이 조금 과하다는 업계 예기가 있습니다.

지하수을 퍼 올려서 회사들이 투자한 대규모의 정수시설을 거쳐 물을 생산하게 되므로... 일단 원수가 얼마나 오염되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만 일반인이 이런부분을 알기는 너무어렵겠죠?

가급적 대기업중 신뢰할 만한 회사의 제품을 드시는 것이 조금 더 낫습니다.

자금 여력이 좋은 회사가 조금 더 나은 설비를 도입할 수 있거든요...



사람들에게 소문이 좋았던 삼다수는 사업초기에는 물맛이 다른 생수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이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혀에서 느껴지는 맛이 매끄러웠죠...

하지만 사업초기를 잠깐 지나고는 이내 다른 생수와 구분하기 무의미할 정도로 물맛이 바뀌더군요...

굳이 돈은 더 주고 제주도에서 정수한 물을 드시기에는 조금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후각과 미각이 조금은 예민한 편입니다.



정수기 쓰시는 분들은 어제 방송처럼 정수된 물이 고이는 저수조를 청결하게 청소해 주세요..

먹는물이 고이는 곳이니 세제를 쓰기보다는 식초를 넣고 깨끗한 면으로 닦아내 주세요.. 오염된 통일수록 식초에 거품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맑은 물로 2-3번 행궈주시면 됩니다. 식초는 음식이라 부작용이 없거든요...

호스는 몇년에 한번정도는 교체하는 것이 낫더군요..



이상 허접하지만 정수기와 생수에 대한 얄팍한 상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