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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하루 마치고 귀가 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27 02:16:41
추천수 0
조회수   815

제목

장례식 하루 마치고 귀가 했습니다.

글쓴이

임덕묵 [가입일자 : 2000-08-26]
내용
오늘 남긴글에



회원님께서 수고스럽게 댓글을 남겨주셨더군요.

운영자님도 그러시고..



이자릴 빌어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죽음이란.

저에게 있어서 처음 있는일인듯 싶습니다.



이렇게 가족이 그것도 몇시간전까지 눈멀뚱이 보면서

말이죠.



항상 힘이 없으셔서 제가 들락달락 거리면 항상 눈을 맞추십니다.

그럼 저는 항상 손을 가슴에 3번 두드리며



저누구에요? 하면

기운없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바람소리로

덕묵이 덕묵이 이러셨습니다.



항상 제이름을 부르고나면 웬지모를 행복감..

저를 알아본다는것 자체로 전 솔직히



잘해드린거 하나 없습니다.

근데 저번에 까지 말하시는데 지장이 없으시다가



갑자기 그날따라 기운도 짱짱하시고

요양원 가야된다고 하니깐



나두 알어 시간 아니깐 뭐라고좀 하지마.

이런식으로 때를 쓰시더군요.



치매나 그런부분에선 아주 좋으십니다.

기억하나는 얼마나 멀쩡하시는지 시계 돌아가는

그것도 뻐꾸기 시계 울린것 하나만으로



시간을 아시는분이셨습니다.

그날 갔다온 이후 아예 곳돌아가실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무니께서 할머니가 너만 찾는다.ㅡ,.ㅡ

그러시는겁니다.



저는 솔직히 엄니께서 같이 계시는 시간이 더많습니다.

부모님께서 일하시면서 동시에 봐드리거든요.



그날따라 그상태로 좀더 호전은 되어지만

식사 팔움직이는거 말하는거 아예 복귀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만 찾다가 저를 보시더니 좋아하시고.

그때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오늘아침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두 그상태보다 좋으셨거든요.



아무튼 할머니께선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고..

표정그리고 눈입 아주 자연스럽게 편안게 주무시는듯한

모습그대로 그냥 떠나셨습니다.



잠결에 일어나서보니 너무나 황당했고 잠이 덜깨서 그런지

정말 멍했습니다.



거짓말이야..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이죠.

할머니 머리를 손대어 보고 차가워진 온도..



그때서야 할머니께서 정말 가셨군아..

근데 피부색도 온전하고 단지 숨만 안쉬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엄니께서도 사람은 죽을때 하체부터 식은다고 하셨는데

할머니는 머리부터 차가워지고 하체쪽은 온기가 남으셨습니다.



심장쪽에 귀도 대보고..

흔들면서 할머니 할머니 했지만..



눈하나 깜짝 안하시더군요..

순간 손으로 눈을 뜨게 하고싶었지만.



그표정이 얼마나 편안한지 예의가 아닌것같아

그만 뒀습니다..



순간 눈가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정말 이렇게 가시는거구나..



갑자기 예전에 할머니가 생각이 나는겁니다.



지금은 추억이지만.

저는 중학교를 할머니 집 2분거리 안되는 중학교에 다녔습니다.



집이랑은 멀지만 학교아랫쪽 서점은 저희 이모집 즉 외할머니께서

거주하셨던 곳입니다.



전 항상 집도 빈곤했고

도시락도 잘싸가지 못하고 반찬도 그렇고

남들은 주문도시락은 먹는데 집안사정도 그렇고



엄니께서 도시락을 싸주시더라도 반참때문에 친구랑 같이 먹을때마다

좀 챙피했습니다.



그것도 그랫고 남들처럼 도시락 들고다니기도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도 바뿌시니 그냥 안싸가는게 낫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가 고풉니다. 시중에 돈은 없습니다.

전 항상 라면을 좋아한것도 있었지만.



그점심 시간. 라면으로 때우는 시간 참 행복했습니다.

엄니께서 컵라면 사먹을돈을 타지 않는날은



물로 배를 채운적도 있습니다.

근데 외할머니는 돈을 가지고 계셔서 엄마한테 말하고

할머님께 이러이러해서 점심을 굶어야 해요 할머니

하면 천원을 주십니다.



그천원을 받으면 매점에가서 컵라면을 사먹고 점심시간을 해결했습니다.

그이후 항상 할머니께 찾아가 점심시간에 라면을 먹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먹는다고 하면 할머니께서는 마다하지 않고

주시고는 그랬습니다.



엄마의 안부를 무르면서 말이죠..

그때가 참 엊그제 같습니다.



할머니는 절때로 점심시간에 학교에 나와

라면 먹고싶다고 용돈을 말하면 주저없이 암말없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굶지말고 다니라고. 말씀도 하셨죠..

세월이가고 나이를 먹으니



할머니는 더 늙으시고 그때는 머리가 길으셔서 빈?을

꼽고 다니셨는데 몸을 가누시질 못하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남의 도움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볼때면 그때의 외할머니가 생각이 나는겁니다.



항상 하얀 면손수건에 파란테두리 된 아기 손수건에

돈을 말아서 보관을 하셨습니다.



돈을 달라고 하시면 항상 거기서 말아진 돈을 꺼넬때마다

오늘은 굶지 않아도되..

라는 행복한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니 아니

방금 문을 열고 꼭 할머니께서 그방에 있을것 같은 착각도 들고

항상 문을 열면 눈말뚱말둥 쳐다보면서



저인지 확인하시고

입안이 수분이 없으면 물하나 꺼네서

드리고



숨이라도 찰땐 가슴을 두드러주면 정신과 함께 맑아지면서

저를 알아보시는 눈도 좀더 또렸해졌습니다.





그때 저 누구에요? 라고 하면 좀더 목소리 같은 소리로

저의 이름을 불러주셨죠..



어제 새벽 기기청소한다고 왔다갔다 할때도 심심하실것 같아

거울을 놔드렸더니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더군요.



제가 움직이는것도 보이고 천장만 보거나 벽만보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정말 사람이 있을땐 잘모르겠지만.

아니 늘그런것 같아서 있는듯 모르겠지만.



정말 그곳이 비고나니 훵하니.. 뻥뚤린 기분에..

지금 저혼자 있습니다.



전혀 무섭지도 않습니다. 무섭다기 보다..

외롭기도 하고 그외로움이 아니라



할머니의 허전함이겠죠...







이젠 할머니도 안계시고..

한숨만 나옵니다..







아무튼 장례식장에서 끼니를 떼우고



어무니께서 할머니께서 편안하게 주무시면서 간것이기 때문에

죽을복도 타고난것이고 아프다고 바둥바둥 한것도 아니고



표정도 편안하게 가셨으니 좋게 생각 하자고 하더군요.

저야 뭐 그렇다고 하지만. 그냥 속으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이젠 절대로 만날수 없는 길을 가셨다는것 자체가 두려웠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어무니께서 영정사진에 할머니가 웃는다고

저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아니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것같다고..)



정말 할머니께서 웃고계시더군요. 그전에는 약간 찡그렸던것 같은데.

착시인지 몰라도 2시간 정도 계속 보았고 정말 그런것 같더군요.



정말 할머니께서 웃고계시는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론 영정사진 앞에서 할머니 나왔어..



나누군지 알아?



속으로 사진보면서 그랬습니다..

갑자기 눈시울이 찡해지더군요..



몇시간 전까지만 해두..



덕묵이..

힘겨운 말투로

제이름을 불러주셨는데..



오늘은 혼자서 제방에서 4번정도 울었던것 같습니다.

당근 거기서는 의식 안할려고 애를 써서 거기서는

그런 모습이 안나왔지만 혼자 이글을 쓰면서



이전글도 쓰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더군요.

전 절대로 할머니 돌아가시는거 그게 정상이니간



절대로 눈물이 안날줄 알았습니다.

근데 할머니께서 그때준 천원..



그리고 그렇게 저만 찾는 그모습을 보니.

그냥 눈물이 흐릅니다.

아무 이유없이 말이죠..



이유가 없다기보다 저는 그다지 잘해드린건 없고

저야 그냥 도움만받았는데



그게 너무 미안해진겁니다.

할머니께서 죽드시는거 물드시는거



땀차실까봐 몇번 좌우 해드린거.



팔에 물차면 물빼는거 몇번 해드리지 못했는데.

그렇게 저만 찾는거 보니..



참 제가 해드린건 별로 없고.

앙상한 뼈에 껍딱많이 존재 했을때..



슬퍼지더라구요.. 할머니께서 매년마다 살이 없어지시고 뼈가 더



자세하게 보일때 마음이 말이죠..







아풉니다.





더군다나 욕창이 나셔서 아주 심하게 아푸셨는데.

이번에 운좋게 소견서로 해서 간호사가 내일이면 와서



치료도 해주고 그럼 좀더 편안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소견서을 엊그제 인가 어렵게 떼어서



금요일날 간호사오기로 했는데...

그걸 한번 받아보지도 못하고 가셨습니다.



....



아무튼 편안하게 가신건 확신을 합니다.

근데 설마 돌아가실거라고 생각은 안했기에



마음이 준비를 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어리벙벙 하고..



맘속이 어지럽습니다.







저희할머니께서는



100세이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렇더군요.



으메 돌아가셨가셔서 어떻게?



연세가? 올해 100세이십니다.





그럼 살많치 살았네..

라고 하는데 나이로 보면 당근 복받으신건 맞죠.



근데 그런말을 그렇게 들으니 좀 기분이 나뿌더군요.





아무튼 내일도 내일모래도..

그리고 장례식이 끝나면 시제 들이러 가야되고.



끝나면 예비군 2박3일로 아주 스케줄이 쫘악

깔렸습니다.



정신없는 3말4월초가 될것같습니다.





아무튼 할머니께서도 편안히 가셨으리라 믿고.

글 이만 쓰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새벽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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