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주욱 읽어 봤습니다.
어떤 글을 썼을까 하고....
지난 몇년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더군요, 이런 저런 쓸데없는 글도 많이도 썼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예전의 순수함은 조금씩 떠나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을 위해 다시 보기 위해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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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이 큰 슈퍼입니다 - 동네 규모로 보자면 제법 큰 축에 속하는 곳이죠.
그 곳에 늘 폐지를 주우러 오시는 할아버님 내외분이 계십니다.
엇그제 처음보는 분이 폐박스를 챙긴는데 슈퍼 주인이 뭐라 하더군요.,
참 인심 사납게, 자기가 파는 것도 아니고 대개 가게의 폐지를 주워가면서 청소도 해 주는데 뭘 저리 야박하게 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오늘, 늘 오시던 폐지 줍는 분이 오셨더군요.
그런데 할아버님만 오셨습니다, 늘 같이 다니시는 모습이 뵙기좋았는데 의아하더군요.
나중에 그 할아버님이 가고 난 다음, 슈퍼 주인에게 은근히 물어봤습니다.
할머님이 조금 다치셔서 할아버님이 요 몇일 할머님의 수발을 들어드리시느라 못오셨다고 하더군요.
금슬 좋은 부부 ^^
가게를 하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 노 부부는 자녀들이 썩 모자라지는 않을 만큼의 용돈을 보내 드림에도 불구하고 동네 돌아다니며 폐지 줍고 그 폐지 팔아 모은 돈으로 놀이터에 놀러 오시는 소일꺼리 없는 어르신들께 과자도 사드리고, 경로당 놀러 갈 때 찬조도 하고 한다고 하더군요.
욕심내지 않고 사는 분이나.
그 분을 위해 그분의 몫만큼을 남겨두는 슈퍼 주인이나.
분명 아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있는자만이 나눌 수 있는 것이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나누어 줄 것을 만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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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남에게 나누어 줄것을 생각하며 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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