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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버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21 21:10:14
추천수 0
조회수   860

제목

아~~~ 아버지....!

글쓴이

김수하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오후엔 결혼식에 가신다고 시골에서 올라오신 아버지를 모시러 인천터미널



로 갔습니다.



저기 멀리서 걸어오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울컥하더군요...



오늘따라 햇살은 왜!그리도 좋아서 당신의 하얀백발이 햇살에 더 빛나던지......



5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만 해도 농사일도 열심히 하시고, 머리카락도 염색을



하셔서 모자를 쓰시고 나가면 저의 형으로 보일 정도로 정정했었는데..



어제 터미널에서 걸어나오시는 분은 저가 아무리 부정을 하려 해도,



허리가 구부러진 영락없는 시골노인이더군요...



늘 전화로 통화하면서 상상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예전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싶었는



데...이젠 저도 인정을 해야 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어젠 당신이 좋아하시는 회를 사드렸는데, 이젠 그 치아마저도 세월의 그늘을 이기지



못하고,.. 회한점 마음껏 드시지 못하시더군요.



그날밤 곁에 같이 있어드리고 싶었지만, 장사를 한답시고, 손자손을 잡고 집으로 올라



가시는 아버지를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새벽녘 집으로 올라가니 당신은 혼자서 TV를 보고 계시더군요.



아들집에 오셨는데도 당신을 외롭게 만들어 드린것 같아 가슴이 아팟지만,



오늘 일찍 결혼식에 모시고 가야겠기에 커피 한잔 타 드리고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오려는데 당신은 저더러 집으로 가지말고, 버스터미널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안된다고.. 저희집에 하루 더 머무르시고 맛았는것 더 드시



고 가시라 했더니만, "내일 비가 온다니 집에가서 준비할게있다"하시며, 기여코



터미널로 가자고 하시길래, 할수없이 터미널로 모셔 드렸습니다.



당신이 아들이 당신을 위해 애써 벌은 돈을 쓰는게 안타가워 거짓말을 하면서도



내려 가실려는것 다 알고 있습니다.....



그정도의 씀씀이는 이 아들이 충분히 해 드릴수있는데...



이 아들 학생시절 생활이 어려워 맘대로 못해준 것이 늘 한이 되어 지금도



아들에게 받으시는것을 못내 미안해 하시는줄 다 알고 있습니다....



가시는 당신 주머니에 차비라도 하시라고, 넣어준 돈마저 아들 손자놈에게 꼭 쥐어주



면서"밥 잘먹고, 엄마말 잘듣고,공부 열심히해라.." 하시면서 터미널안으로 들어가셨



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가슴이 미여지더군요....



하루라도 더 계셨다 가시지.....



올해 저희 아버지연세가 일흔일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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