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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학교에온 [김현희]씨에 대한 추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15 14:15:38
추천수 0
조회수   836

제목

어렸을때 학교에온 [김현희]씨에 대한 추억..

글쓴이

김태준 [가입일자 : 2000-11-15]
내용
김현희가 얼마전에 또 뉴스에 올랐더군요..



복잡한건 모르겠고...



어렸을때 정부의 홍보대사(?)로 학교를 돌며 연설을 했던 김현희가 생각 납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도 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칼기 폭파된지 꽤 되었는데도.. [아직도] 돌고 있나..? 싶었던 기억도..

아마도(?) 귀순한 사람들중 마지막으로 카퍼레이드한 김만철씨 가족도 봤으니까..

이젠 어떤게 먼저고, 어떤게 나중인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



아무튼..



그날 아침부터 학교가 부산 했습니다. 김현희씨 온다고...



물론, 학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응답성을 준비하였죠..

선생님이 아침 조회시간에 반장,부반장에게 미리 질문할껏을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 학교에 김현희씨 오니까... 음.. 일단,반장하고 부반장이 손들고 질문하자..

뭐가 좋을라나.. 어쩌구 저쩌구..]



뻔하다 못해 뻔뻔한 질문들이었죠..



[반장은 북한의 실상.. 그리고, 부반장은 좀 소프트하게.. 경호원들이 오면

경호원한테 총있냐고 물어봐.. 그게 좀 자연스럽자? 그자? ]



그렇게 선생님께선 자신이 두가지의 뻔한 질문을 준비한것에 대해서

매우 흡족해 하는것을 보니, 약간 불쌍한 생각도... 쯧쯔.. 이러니,

선생님들이 정년퇴직하시면 퇴직금은 먼저보는 사기꾼의 몫이라고 하는거..? (^_^;)



[어디보자.. 혹시 딴거 질문할꺼 있는사람 있어? (선생님. 그거 말고 독약든

담배 깨물고 죽을뻔한거... ) 야 임마!! 그런걸 물어보면 어떡하냐!!! 너 그거

말하면 아주 혼날줄 알어!!! (네.. ) 역시 내가 준비한 질문 두개가 딱 좋은것

같다!!! ]



당시, 기억으로는 취조를 받던 김현희하고, 또한명이 독약이든 담배를 깨물고

한명은 죽고 김현희는 살았단 뉴스를 본것 같았는데, 그 질문을 한건 부반장이

아니고, 우리반의 평범한 녀석이었다. 이따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녀석도 이놈이다.



저야 뭐.. 오후에 수업 않고 강연회 듣는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덕분에 조회끝나고 먹는 도시락은 더욱 꿀맛 이었죠..



이윽고, 김현희씨가 학교에 도착.. 점심식사후 학생들은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물론 저도 반찬이 같을줄 알았지만, 엄마의 세심한 배려로 달라진 반찬의

두번째 도시락을 먹고... (^_^;)



김현희씨가 이런저런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기억은 안납니다. 밥먹고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해서요..



이런저런 연설이 끝나고.. 뻔한 준비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반장,부반장의 뻔한 질문.. 그리고 흐믓해 하시는 담임 선생님...



부반장의 질문 덕에 총도 보고...

(당시 경호원이 3-4명 정도 되었던것 같은데.. 그중 한명은 강호동처럼 덩치도

크고, 가죽잠바에... 총보여 달라니까, 살짝 웃고 안보여줌.. )



대충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나니, 오후수업을 빼먹기엔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강연시간에, 아쉬움이 몰려오는 찰나.. 김현희씨가 각 반에서 준비된 질문 몇가지

를 받고 더 궁금한게 없냐고 하자... 어떤놈이 갑자기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



그놈은 주로 학교다닐때 반에서 한두명씩 반의 급우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런

친구였다.. 불량하지는 않지만.. 크크. 당시 녀석의 별명은 [손오공]이었는데..

별명만으로도 녀석의 행적을 짐작케 하는바..



이녀석이 손을들자, 담임선생님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놈이 또 뭔소릴 하려고..]



[에.. 북한에는 "기쁨조" 라는것이 있다는데, 저는 그것이 평소 무척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질문을 하자, 모든학생들이 뒤집어졌고.. 담임선생님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고..

김현희씨는 살짝당황하는듯 하다가 살짝 미소지으면서

경호원들도 껄껄웃으면서 서로 웃고난리..



[그건, 지금나이의 학생분들이 말할수있는부분이 아닌것 같아요.. 다른질문?

(아닙니다. 지금저희는 질충노도의 시기.. 중요한분이 오신만큼 꼭 듣고 싶습니다.)]



이에 다시한번 뒤집어지는 강당..

녀석덕분에 그렇게강연회는 끝나고...



김현희씨가 무대뒤로 사라지고, 학생들이 모두 퇴장하기도 전에 담임선생님을 불러서

한소리 하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멀리서... 애고 불쌍해라..

이제 오공이는 이따가 종내시간에 장렬히 순교(?)함으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겠구나..

(몇몇 불량학생들도 오공이를 다시보며... 맞기전에 가출해버려..

라는 말도 오간것으로.. ^_^;)



어설프게 끝난덕분에 오후수업은 밀려진상태로

그대로 진행되어 집에 늦게 가게 생겼고.. 교장선생님께 한소릴 들은 담임선생님은

오공이를 죽도록 때릴줄 알았는데... 그냥 재밌다고 넘어갔던 기억이..



그날이후로 오공이는 별명이 손오공->기쁨조로 변경..



PS - 몇일뒤 오공이는 지각을 하는데, 그날 유난히 담임 선생님께 많이 맞았던

기억이...

평소 지각을 많이 해본 나의 경험으로 볼때는.. 그날 같이 안걸리길 천만다행..

체욱시간에 체육선생님한테 잠깐 쉬어야 겠다고 했는데, 그 성깔있는 체육선생

님께서 녀석의 엉덩짝을 보고 두말없이 쉬라고 한것으로 보아선.. 크크.

이건 혹시.. 기쁨조 앙금??

당시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은 무사히 교감까지 마치고 정년퇴직 하셨답니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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