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싸다 초보회원이자 자칭타칭 오디오아날로그 매니아 최세준입니다(_ _)
일전에 마에스트로 듀센토(듀에첸토)를 올리고 나서 간만에 다시 올리게 됩니다^^
담배도 늦게 배운 사람이 많이 핀다고, 하이파이에 입문한 지 이제 1년이 지나가네요.. 그동안 10여년을 필립스 AV리시버와 금영노래방 DVD, 그리고 JBL TLX200으로 음악을 들으며 아! 너무 좋다를 연발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_ _)
그로부터 와싸다를 알게 되고 하이파이에 입문한 지 어언 1년, 전광석화 같은 뒤바꿈질 속에 입문기와 하이엔드를 넘나들며 수업료를 치루기 일쑤, 지금은 오디오 아날로그 듀센토와 신형 마에스트로 CDP로 나름 종착역에 도착하였습니다.ㅜㅠ
제가 오디오아날로그 매니아가 된 이유는 바로 만듦새와 소리 때문인데, 제가 들어본 그 어느 앰프보다 오디오아날로그가 찰랑거리는 고음과 두툼한 중저역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일전에 올렸던 듀센토입니다^^
소리만큼이나 모양새와 만듦새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 서브기기로 또 다른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를 소개할까 합니다.(^^) 구형 마에스트로입니다.
제가 듀센토를 쓰기 전에 한동안 구형을 메인으로 가진 적이 있었는데, 한때 내쳤다가 서브로 이거저거 뒤바꿈질 하다보니 역시 오디오아날로그가 제 눈과 귀엔 제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거 프리모나 로시니 CDP도 사용해봤지만 뽀대 하나는 듀센토보다 구형 마에스트로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바로 검은색 방열판과 큼지막한 볼륨 노브 때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구형 마에스트로를 독일의 타이거 탱크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듀센토는 메머드입니다ㅎㅎ). 실상은 이태리산인데 말이죠^^
아름다운 뒷자태입니다. 듀센토가 가장 아쉬운 점은 포노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제 과거의 앰프로 포노를 잘 들었는데 집에 설치한 이후 듀센토에는 포노단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_- 본의 아니게 잘 듣던 아날로그 턴테이블을 한동안 Z11 리시버로 들어야 했다는....(_ _)
그리고 새롭게 다시 업어온 구형 마에스트로로 이제 다시 LP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CDP는 얼마전 구형 마에스트로 CDP를 방출한 이후 한동안 괴로워 하다가 오늘 국전에 들렀다가 잃어버린 제 자식과 정말 비슷하게 생긴 놈을 하나 구해 양자로 삼았습니다. 어드밴스 어쿠스틱 MCD 203 II입니다.
정말 구형 마에스트로 CDP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군요.. 근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기능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신형 마에스트로 CDP의 자존심이었던 24bit/192khz가 어이없게 이놈도 지원하네요...(_ _) 그리고 밸런스 단자도 지원하고 HDCD까지 지원합니다....철푸덕... 거기다가 MP3로 구운 CD도 읽고 내부는 전원부와 트레이부, 기판부가 정확히 3단계 구획으로 분리되어 완벽한 차폐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구형 마에스트로 위에 CDP, 그위에 프로젝트오디오 데뷰3 턴테이블 3조합입니다. 서브기기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제가 힘들지만 아기가 태어나면 두집 살림을 하게 되어 가지고 갈 예정입니다.
이제 삼형제가 된 리모콘입니다. 안그래도 어느게 CD 것인지 헷갈려 하는 와이프의 머리를 더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어드밴스어쿠스틱 CDP의 리모콘입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묵직하니 만듦새 하나만큼은 오디오아날로그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 구형과 신형을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잠깐 서브 CDP로 가지고 있던 록산 캔디도 보이네요..
지금 생각이 본집에서는 구형 마에스트로와 패러다임 레퍼런스스튜디오 100의 조합으로, 새집에서는 듀센토와 제엠랩 일렉트라 1007BE로 들을 계획입니다. 참고로 구형 마에스트로는 53kg이고 듀센토는 61kg인데 옮길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오디오파일이 음악감상보다는 기기감상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는 지대로 오디오파일로 갈 것 같습니다..^^;; 여기 여러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멋진 오디오 전용방에 CD나 LP만 수백장을 가지고 계신 분도 많으시던데, 저는 이렇게 기기를 다 갖출 때까지 정작 CD는 100장 미만을 모은 것 같습니다,^^;;
이제 아기가 태어나면 이집 저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주중에는 마에스트로 듀센토로, 주말에는 구형 마에스트로로 저와 제 애기 모두 음악감상에 매진하려 합니다. 부디 모든 회원님들 제 아기 때문에 제가 오디오를 접지 않도록 기원해주시고 오디오의 최대의 적이 아기가 아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보는 와싸다 회원이 되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오늘도 모두 즐음하세요(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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