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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일을 하며 산다는것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13 20:55:48
추천수 0
조회수   706

제목

하고 싶은일을 하며 산다는것은...

글쓴이

정영순 [가입일자 : 2005-06-09]
내용
며칠전 대단히 가깝고 절친하게 지내는 큰형님같은분과 퇴근후 한잔하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격적으로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여서 제가 많이 따르고 그 큰형님도 저와는 마음이 잘 맞는편이여서 인생을 살며 서로가 좋은 인연을 맺고 사는 그런분입니다.



그날은 큰형님의 매우절친한 고향친구도 두분이나 함께 자리를 하셨습니다.



큰형님의 친구분들은 안면이 조금은 있는지라 함께하는 자리가 불편하거나 그런건 없이 인생의좋은 말씀을 새겨듣고 나름대로 요즘의 작태에 대해 젊은이로써 열변(?)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큰형님의 두친구분중 한분은 택배회사에서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대형트럭(11t)을 몰며 일하시는 분이고,또 한분은 직행버스를 운행하시는분입니다.



속칭,운짱이라고 하지요.

(절대 비하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두분의 말씀들이 매우 지적이며 수준이있고 경박하거나 천박하지않은 웬지 운짱이라고 하기엔 그 수준이 조금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과연,이분들은 이일을 하기전 과거에는 무슨일을 하셨던 분일까하고 자연스레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매우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두분다 대답을 꺼려하시길래...그리고 더 물어보기가 민망해질려고 할때,



큰형님이 대신 말씀해주시더군요.



택배회사에서 대형트럭을 몰며 일하시는분은 과거 지방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선생님 이였다구요.



그런데,무슨바람이 불었는지 주위의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일을 택하셨다고 합니다.

(이일을 택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고 하시더군요.뭐,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아뭏든,그분이 말씀하시길 일은 힘들어도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틀고 고요한 밤의고속도로를 혼자서 고독하게 달리는게 유유자적한듯 너무 좋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봤자,남들은 운짱이다 뭐다 이야기하여도 (☜아..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할려니 안타깝네요.)

내가 좋은데 뭐어때~!! ^^ 하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직행버스를 운행하시는분은 과거 우체국에서 일을하셨더군요.



이분역시,역마살이 끼었는지 아니면 우체국에 콕 틀여박혀 일하시는게 답답했는지 주위에서 별의별 만류의소리까지 들어가면서도,



대형면허를 따서 결국 직행버스를 하고 그러면서 본인은 지금의삶이 그렇게 마음편하다고 만족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하시는말씀~~나는 우체국을 그만두었지만,와이프가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면서 나대신 돈을 많이 만지니깐 우리집은 돈에관한운은 나쁘지 않아서 좋다..는 조금은 썰렁한 농담도...^^;;



그리고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선후 그냥 헤어지지가 아쉬워서 요즘 말많은 별다방(star bucks)에 가서 모두가 커피한잔 더 하고 헤어졌습니다.



형님들께 인사를 공손히 드리고,그리고 형님들은 제게 잘가라고 웃으시며 뒤돌아가는데 멀어져가는 두분의 어깨가 왜인지 모르지만 조금 멋있어 보이더군요.



과거의 좀더 괜찮은직업을 뒤로하고 남들은 하찮게 여기는 직업일지도 모르는 그런일을 만족해하며 열심히 살아가시는 두분을 보며,제가 전부 이해하기에는 조금 무리였습니다.



그러나,그 두분을 보고 아~~!!! 나도 지금 내가하는일을 좀더 사랑해야겠다는 그런마음은 들었습니다.

철없는놈이 주절주절 글을 쓰다보니 정리가 잘 안되는 느낌이네요.^^;;;



어쨋거나 와싸다회원님들도 본인이 좋아서 하는일이라면 길에서 호떡을 구워서팔던,라이브바에서 기타를 들고 밤새 딩가딩가 하던, 자존심을 가지시고 항상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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