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년여간 여러번의 바꿈질을 통해서 원하는 소리를 찾고자 방황하며,
장터를 기웃거리고, 기기들을 들고 여러 곳을 누비며 헤맸던 게 바로
엊그제처럼 눈에 선한데 올봄에는 큰맘 먹고 오랫동안 사용할 시스템으로
판갈이를 했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은 작년 11월까지의 시스템이었습니다...트라이건 모노파워와
프리의 순정조합에 마란츠 SA-11S2로 거의 2년 반 넘는 세월을 동고동락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던 시스템입니다...스픽은 힘사운드의 아리랑이고요...
그 다음은 파워앰프를 업글하고자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눈에 들어온 헤겔
H4파워를 들여서 올해 3월 말까지 운용했던 시스템입니다. 트라이건 3형제를
내칠때는 눈물이 핑 돌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특히나
프리앰프는 독일 본사까지 보내서 점검받고 리모컨 공수하고 하면서 많은 정이
들었기 때문이겠죠...
또 이당시에 튜너에 맛을 들여 작년 12월 초에 구입한 필립스 198튜너와 참
재미있고 보람된 음악생활을 했었습니다...
아래는 그 당시 기기들을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0년 봄...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와서 내면에 꿈틀대던
바꿈질의 유혹이 일기 시작합니다...이제는 진공관을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던 중에 눈에 들어온 실바웰드의 300B PP 모노파워를
들였습니다...아래는 실바웰드가 들어오던 날 설치전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메이커이지만 실바웰드의 앰프들은 모두 한 가닥 하더군요.
사용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여느 외국의 유명 브랜드 못지 않은 성능과
음질을 들려줍니다...설레는 마음으로 실바웰드이 자태를 한 번 더 봅니다.
먼저 기기들이 있던 자리의 케이블과 받침대를 모두 들어내고 대청소를 한
후에 기기 설치에 들어갑니다...기기위치를 잡아주고, 케이블들을 모두 연결
하고 전원을 넣기전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음악을 듣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그 유려한 자태의 기기들을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마음이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부푼 기대감으로 전원을 넣고 음악을 들어봅니다...스펙상 8옴에 30W라는
출력은 정말 숫자에 불과하더군요...그 열배 이상의 구동력과 300B진공관
특유의 감칠맛나는 중고역과, 바닥에 쫘악 깔리는 저음, 음악을 들을 수록
저도 모르게 점점 더 그 음악속에 빠져듭니다...힘사운드의 아리랑이 제짝을
만난듯 신나고 맛깔스러우며, 음악성 있게 소리를 들려줍니다...
자세한 사용기는 좀 더 운용해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모두들 즐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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