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11.plala.or.jp/se_ke5583/ONKYO/speaker/d-202altd.html
켄우드 LS-1001을 들어보고 싶어도 기회가 안 돼서 전전긍긍하다가 모 경매 사이트를 뒤지다 보니 요놈이 눈에 띄더군요.
90년대 온쿄의 히트작 D-202A의 한정판 모델이라고 합니다. 오리지날보다 뒤통수 긴 것 말고는 별 차이 없는 듯. 생긴 거랑 크기, 출시가 7만 4천 엔인 거 말고는 정보 전무합니다.
최근에 물건에 대한 질문을 올렸었는데 사용해보신 분이 안 계신 것 같더만요. D-200이나 D-500 쓰시는 분들은 좀 계신 것 같던데...
그래서, 누군가는 꼭 질러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일단 질렀습니다. 역시나 입찰자가 저 밖에 없더군요. ㅡㅡ;
오늘 받아보고 무게 때문에 깜짝 놀랬습니다. 크기는 조던M보다 작고 쿼드 11L이나 모던쇼트 902보다 조금 큰 32*20*31 사이즌데 무게가 무려 8.9킬로나 나가네요. 지금까지 접해본 저가 북셸프 중에선 크기 대비 가장 무거운 것 같군요. 딴 건 몰라도 인클로저 하나는 정말 든든하단 생각이 듭니다.
소리는 뭐... 스탠드를 없애버린 지가 오래라 제대로 세팅 못 했습니다만, 대충 놓고 들어보니 고음 부드럽고 저음도 나름 빵빵 때려주니 제 귀에는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스피커 가격 생각하니 돈 아깝단 생각은 안 드는군요.
지금은 책상 위라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하는 것 같은데, 조만간 지난 두 달간 제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다솜이를 내보내고 튼튼한 스탠드나 하나 들여야겠습니다. 좁은 책상 위에 놓기엔 좀 크긴 크네요. 저음도 많이 나오는 편인 것 같구요.
본전 뽑으려면 빡세게 좀 굴려줘야겠습니다. 지금도 몸 푸는 중.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유명한 셉터 시리즈도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