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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안내고 살 순 없을까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12 02:39:13
추천수 0
조회수   501

제목

성질안내고 살 순 없을까요?

글쓴이

음관우 [가입일자 : 2002-11-24]
내용
죄송 스러운 얘기지만,

제가 한 승질 합니다.



뭐 성질 더럽다라는 얘기가 아니라 ^^;

제 가족을 건드리는 인간들, 혹은 정말 인간적으로 아니다 싶으면,

정말 성질 욱 하는데 1당 100 정도로 그땐 정말 아무도 못 건듭니다.



나름 조용한 성격이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 컬렉터로서,

아직도 음악이 진심으로 저의 가슴을 울리면 눈물을 찔끔 거리는

캐릭터랍니다.



그런데 오늘 드뎌 저의 성질을 건드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까운 야산을 몇 년전에 구매하여 나름 무농약 웰빙 농사를 가족들을 위해

취미로 짓고 있는데, 그곳을 갔다오며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한 저녁 7시 쯤이었을까요?



제 고향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들어섰습니다.

양방향 4차선이지만 한쪽차선은 항상 주차된 차량 때문에 양방향 2차선이지요.

그곳을 운전해서 가는데, 마침 경찰 순찰차가 제 앞으로 진행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20킬로로 서행하는 겁니다.

저는 뒤를 따라가며 첨에는 그리 서행하다가 조금 있으면 속력을 내겠지 싶었는데

계속 20 키로 더군요 OTL



그래서 조심스럽게 살짝 경적을 울리고 빨리 가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20키로, 별일도 없었고 양방향 2차선 이었지만 앞의 진행을 가로막는 차도 없었습니다.

그런 길을 1키로 넘게 진행했습니다.

나중에는 저도 열받아서 경적까지 중간에 울렸지만, 변함없는 20키로..



결국 4거리에서 제 트럭을 경찰 순찰차 옆에 대고 차문을 내리며 항의를 했습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엿먹이나요?



하여튼 제 목소리의 톤이 그리 사근사근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랬더니 순찰차에서 두 경찰들이 내리더니, 위협적인 언사를 취하더군요.

그냥 차안에서 얘기하여 어필했으면 그쪽에서 미안하다라고 하거나,

아님 사정을 얘기했으면 저도 알았다라고 하고 그냥 넘어갔을건데...

꼴이 경찰이라고 순찰차에게 빨리 가라고 뒤에서 경적과 상향등을 켰다라는 "죄" 때문에

경찰 나으리들께서 심기가 불편하셨나봅니다.



그냥 차안에서 얘기하고 서로 끝났을 것을 이경찰 들은 내려서 저에게 위협적인 언사를

하길래 저도 열받아, 내려서는 그때부터 신사적으로 나가질 않고,

욕이 나갔습니다.

제가 욕하니까 그 쪽도 욕하더군요.

뭐 ,... 그 때부터는 비슷한 나이 또래이고 하니 서로 흥분해서 거의 신체 접촉만 없을 뿐이지,

거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순찰차가 3대가 오고 경찰들이 총 6명이 그 현장에 와서는

다들 저를 둘러싸고, 계속 위협을 가하더군요.

그 사람들 중에는 도착하자마자 다짜고짜 싸움을 걸고서 심지어는 따로 가서

맞짱 뜨자라는 제안을 하는 경찰나으리도 있었고요.



그중에 좀 나이 먹고 (나중에 알고보니 53세였습니다.) 계급 있어보이는 경찰이 저에게

왜그러냐라고 하길래 제가 자초지종을 얘기하고는 그에게서 상급자로서 상황을 종료시키고 후배 경찰에게 어느 정도 타일러서 이 싸움을 종료시키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바랬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은 자기는 잘 모르겠고, 일단 관계없다라고 하더군요.

참 내...



이후로 제가 경찰 6명에게 둘러싸이고 순찰차 3대가 와서도 굴하지 않고 (?)

끝끝내 강성 어조로 나가니까 결국은 그 경찰들도 꼬랑지를 내리더군요.

또한 제가 상황을 일부러 큰 소리로 얘기했습니다.

왜냐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이 경찰들이 상황파악하고 싸움했던 초기의 운전했던 경찰 들 2명과 그 이후의 붙었던 ? 경찰들 4명들이 하나같이 다 사과하고 종료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나이 먹은 경찰, 이 인간이 드디어 저를 폭발시키거든요.

갑자기 저의 팔을 확 잡아 채더니, 저에게 나이도 어린 게 말을 너무 함부러 하는구만.

엉? 하고 갑자기 고성으로 시비를 걸더군요.

그러더니 자기가 쭉 지켜봤는데,

어린 사람이 말도 걸게 하고 싸가지가 없어

(나중에 알고보니 운전했던 경찰들은 다들 제 나이또래였고 제가 한 10년은 심하게 어려보이는 동안입니다. -_-;)



나 여기 살고 나이가 50 넘었는데 이 새끼 안되겠어...

야.. ** 순경 이 새끼 하는 말 다 녹취해. 이 새끼 완전 인간쓰레기야

이런 호로 새끼를 봤나...



이로서 이 나이먹은 경찰은 저의 뚜껑을 완전 열리게 했습니다.

상황 종료되는 순간이었는데 다시 저를 완전 폭발하게 만들었고,

녹취시키는 상황 자체가 정말 어이없는데,

저보고 호로 새끼 운운하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 순찰차를 뒤에서 빨리 가라고 재촉한 죄로 인해

사거리에서 경찰들 여럿명에게 둘러싸여 위협 받은 것도 정말 열받는데,

이제는 녹취 당하고 호로 새끼라는 말까지 듣게된 상황이었지요.



거기서 저는 완전 열받아서 그 경찰에게

어째서 내가 당신에게 그런 욕을 얻어먹어야 하냐며 계속 공격적으로 따졌습니다.

그리고 호로의 뜻을 아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말리는 다른 경찰들에게 슬슬 밀리는 척하더니 어느 순간 빽차 타고 도망을

가더군요.



다른 말리는 경찰들이 저를 진정시켰지만, 녹취된 기록을 (다른 젊은 경찰이 핸폰으로 녹취하더군요) 확인했더니 역시나 그 인간이 호로 새끼라는 욕을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처음엔 지웠다라고 발뺌하더니 제가 휴대폰을 낚아채고 확인해보니 있었습니다.



일단 그 내뺀 경찰의 소속과 이름을 확인하고 집에 잠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소속 파출소로 쫓아갔습니다.

다른 경찰들이 정 그렇게 따지고 싶으면 파출소로 오라고 어찌 보면 니가 올 수있으며

와봐라 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더 열받아서 쫓아 갔습니다.



갔더니 파출소장이 저를 맞고서 자초지종을 묻더군요.

그래도 그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들보다는 그래도 상황인식 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나 도저히 분을 참을 수 없어서 여기까지 왔다.

그 사람 어디 있느냐, 라고 물었더니

자기가 순찰 내보냈다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파출소 뒷편 골방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피한거지요.



제가 하도 열받아서 그러니까 결국은 그 사람을 불러서 얘길 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가관이었습니다.

자기는 절대로 녹취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뒤에 있던 후배 경찰에게 속삭이며 호로 새끼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휴 ~ 어떻게 하늘이 보고 땅이 보는데 있는 상황을 호도하고 저리 거짓으로 일관하는 인간이 있나 싶더군요.

제가 파출소에 오기전 저를 말리는 경찰들에게 모두 확인시켰습니다.

나이 먹은 경찰이 녹취를 지시했으며, 저에게 호로 XX 운운 하였다라는 사실을...



제가 파출소에서 그 사실을 그 현장에서 확인 시켰던 경찰들에게 하나 하나 지적하면서

들었지요.. 하고 물었더니 다들 선배여서 그런가 답을 못하더군요.



그리고서는 파출소장이 저를 밖으로 따로 불러내서 저의 화를 진정시키느라

말을 하자고 했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이 번 건은 참 별거 아닙니다.

차 운전 진행 방해에 대해서 민간인이 어필하면 그 상황에서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라고 하고 변명할 상황이면 변명하면 이렇게 까지 확대되지 않았는데,

경찰이라는 공권력으로 민간인을 억누르려 하고 같은 패거리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뭉쳐서 계속 자기들끼리 거짓말하고 상황을 모면할려고 수를 쓰고...

잘못한 상황을 인정하는 게 그리 어렵습니까?



파출소장은 교육을 잘 시키겠다라고 하면서 거듭 사과하는데 소장님은 제 3자이니

그런 사과하실 필요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후 지리한 진실게임을 벌이고 파출소 안에서 다른 경찰들이 저를 달래려고 해도

저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오직 그 경찰이 무릎꿇고 사과하라는 요구 뿐이었습니다.



마침내 파출소장이 그 경찰을 다시 호출해서 (그 인간은 저와 파출소에서 1차로 한번

붙고서는 담배 피러 나간다고 하고 다시 도망을 쳤었더군요 )

중재를 하면서 사과하라고 하였습니다.

서로 쇼파에서 앉아서 얘기하는데 그 경찰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말릴려고 팔을 잡았는데 내가 "어 ! 힘쓰네, 이 개새끼야~!" 라고 해서

호로 XX 야 라고 욕을 했다고 하더군요.

또다시 말을 지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마시고 있던 물컵을 그 인간앞에 집어던져서 그 경찰의 제복과 얼굴에

물을 뒤집어쓰게 만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상황을 자꾸 어렵게 만들어갈까요? 그냥 인정하면, 사실 그대로를 인정하면

그냥 끝났을 일을...

분명히 저는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난 화끈한 사람이니까 사실 그대로를 먼저 인정하라고,

파출소장님꼐서 부탁하듯이 만약에 저 사람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고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난 더 열이 받아서 경찰서, 경찰청, 검찰 까지 다 들어내어 버릴테니

괜히 더 악화시키지말라고...



제가 물을 끼얹어 버리니까...

그제서야 진심으로 사과하더군요. 잘못했다고...

자기가 최근에 상을 당해서 좀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였었다고...





지금 이시간 저도 그리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냥 앞에서 늦게 가도 피해갈껄...

괜히 완전 난리 블루스를 떨어 하도 소리 소리 질러 목까지 아픕니다.



그러나 제 나이 40인 지금,

지금까지의 인생 경험상, 이런 상황에서 경우 바르게 솔직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간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제 쪽에서 좋은 게 좋다고 좋게 넘어갔을 경우,

오히려 상대 쪽에서 만만하게 보고 나중에 더 집적 대더군요..



허나 이렇게 강력하게 나갔을 경우에는 ,

백이면 백, 그 당시에는 피곤하고 싸우느라고 힘들었을 망정,

그 이후에는 편합니다.

아무도 안 건듭니다.



저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상대방이 건들어도, 우습게 보아도 참으시는 편입니까?

저도 가급적이면 참으면 좋았겠었습니다만,

정말 경우가 아닌 경우, 많이 화가 납니다.



참으로 창피한 개인적인 ... 그리고 아주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 많이 창피하네요..

너무 뭐라고 욕하지 마세요..

승질 더럽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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