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교시 음악시간의 일 입니다.
학년은 3학년. 학생수 27명 당연히 다들 밝고 명랑.
한 여자아이가 수업중 화장실 다녀오겠답니다.
저학년 이기도하고, 음악실 바로앞(1m)이 화장실이라 다녀오라고 했죠.
저는 다른학생에게 눈을 돌리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학생의 옆의 짝이 그럽니다.
짝 : " 선생님. XX 화장실 안갔어요. 옥상갔어요"
나 : " 응? 화장실 간다고했는데? "
짝 : " 네. 근데요 제가 봤는데.. 옥상으로 올라가던데요? "
애들끼리 이제부터 수근수근
그 내용은............
" 응? 옥상 왜 갔지? 자살하러 갔나? 까르르르. 자살하러 갔나봐? 킥킥 "
-_-;;;;;;;;;;;;;;;;;;;;;;;;;;;;;;;;;;;;;;;
저도 급하게 밖에 나가보니, 계단에 있더군요.
왜 거짓말 하고 나갔냐고 했더니...
이유는 말 안함. -.-;
(담임선생님께 보고를 하고 상담했더니..)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쉬는시간에 장난치다가 남자아이 중심부를 만졌는데.. 애들이 자꾸 변태라고 놀려서
심란해서 생각좀 하려고 나갔어요. 죄송합니다."
^^;;;
3학년 학생의 '심란'이라는 어휘력에도 놀랐지만(아시겠지만 3학년 된지 2주도 안된 애들입니다.)
애들이 그 상황에... " 자살하러 가나봐~ "
라고 장난치는 모습이 순간. 상당한 쇼크 였습니다.
TV에서 자살 소식 참 많죠.
최진실씨 안재환씨 이번에 꽃보다 남자의 여자배우님. 그리고
경기침체와 투자실패로 인해 많은 자살.
너무흔한 사회문제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가봅니다...
참 가슴아픈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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