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부터...
요즘 헤드폰계 유저들의 이슈는 출시된지 오래된 그레이스보다는
포O터 라든지 새로이발매된 진공관 헤드폰앰프 이런것들이라
내가 그레이스를 선택한게 잘 한짓(?)인지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실제 요즘 heavy 헤드파이 유저분들을 보면 only 헤드폰기능에 충실한 기기 또는
dac으로써의 기능을 더 기대하는 기기, 그외 매칭상 진공관앰프를 선택하는 경향인 것같습니다...
소위 헤드폰듣는 재미에 미친(?)분들은 그레이스를 잘 선택안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파이 위주인 분들은 또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 본인은 lite-user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크게 투자안하고 입문기정도로 즐기고 가진 음악소스도 한정되어 있고 음악듣기에는 주변환경도 따라주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크게 투자하기엔 돈이 아까워서 lite-user인것 같습니다. 다음 기기등을 쓰고 있구요...
Receiver:B&W CM1, Senn.HD650 /Amp:공제품 Fuga 인티앰프, 오디오필MS15A 헤드폰앰프 /CDP:마란츠 sa7001
피씨파이는 하지 않고요...흔한 DAC하나 쓰지 않습니다.
간출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음질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구요ㅎㅎ
근데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 구입가보다 더 비싼 그레이스를 산 건
음감향상보다는 그레이스라는 기기자체에 대한 욕심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뜨고 있는 모 헤드폰앰프를 살까도 많이 생각했는데
난 스피커와 헤드폰이 같이 필요하니까 해서 그레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좀 잡설이 길었는데.............
헤드폰으로는 일년정도 젠하이져 HD650을 써오고 있었습니다만...앰프나 소스 변화도 없이 써왔고 그외 여러 헤드폰을 굴리지도 않기 때문에 기기별 비교 시청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HD650에 대한 성향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기 뭐합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장르 들을때 아주 좋은 리시버라는거???
기분좋은 저음이 때려주는 중후함...밝지 않은 성향이 아주 맘에 듭니다.
헤드폰클럽에서는 그레이스앰프는 HD650같은 고옴수 헤드폰과 매칭보다는 저옴수헤드폰과 매칭이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을 한 사람이 있었구요... 일본야후검색해보면 HD650와 그저 great!!!라 평도 있구요...
예전에 헤드룸맥스와 HD650이 완벽조합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구요...전 못들어봤습니젠하이져 HD800는 한번 들어봤을 뿐이기 때문에 그레이스와의 매칭은 알지 못합니다.ㅎㅎ
일단 HD650와 조합시 저의 인상은 이렇습니다.
그동안 들어오던 음과 차이는 있다!
안 들리던게 들리더라 이런식은 아닙니다
해상력이 좋아졌다 -> 이게 뭘 의미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안들리던게 들리고 깨끗하게 들리면 되는가??
뭔가 그레이스앰프를 설명할때 대명사처럼 보이는데 저는 좀 두리뭉실한 설명인것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변화는... 실제 곡을 예시로 표현해보면
예를 들어 게르기예프의 차이콥 5번의 경우는
바이올린 현 소리가 명확하다! 단체로 활을 긋는데 활소리가 선명하고 날카롭다
트럼펫이 다른 잘 분리되어 들린다. 크게 치고 나올때는 깜짝깜짝놀랄때가 많다-_-
특이한 점이 작게 불때도 그 소리가 뒷배경에서 잘 들린다.
북소리가 딴딴하다. 헤드폰 특성상 저음강조가 있는데 퉁~하고 깊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관중들 기침소리가 넘 잘들린다--;
전반적으로 악기소리가 뭉치지 않고 분리되어 들린다-> 머리가 좀 혼란스럽게 된다.
아바도의 말러1번의 경우는
1장에 관중들 기침소리가 넘 선명하다... 이렇게 기침 많이 하는지 몰랐네요, 기침하는 관중위치가 파악됨
트럼펫소리가 큰편인데 우려와는 달리 귀가 따가운 편은 아님
쾅 때려주는 북소리는 예전과 비슷하게 깊게 떨어진다.
요즘 들겨듣는 게르기예프의 세헤라자데 경우
위의 성향과 비슷합니다. 이경우 SACD출력으로 RCA 받는것과 CD출력 디지털받는것에는 음량차이와 미묘한( 선재차이에도 불구하고 정말미묘한) 음색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참고로...
Queen 리마스터링 베스트앨범: 사놓고도 HD650는 저음이 너무세서 이어폰으로만 듣는데 테스트해보니 보컬은 잘 들리는데 저음쎈건 비슷해서 끝까지 듣기 힘들다는 느낌
아니...다 듣긴 했는데 귀가 너무 힘들다..이게 맞겠군요ㅎㅎ
시험삼아 아이돌그룹 2NE1 1집도 들어봤습니다. 저음쎄서 듣기 힘든건 비슷한데 원래도 잘 들었던 음반입니다.
이펙트효과?? 전자악기음이 휘리릭~펼쳐집니다. 보컬은 뭐 듣던데로... 뭔가 스튜디오에서 그레이스와 헤드폰으로 보컬 녹음 및 편집중인 제 모습이 상상됩니다. 원래 이런 용도로 쓴다고 했던가요...
---전반적으로 보자면 HD650의 중후한 음색에 정보량이 더해진 것 같고
고음처리가 좋아진것 같다.. 배경이 깨끗해진 것 같다 정도??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헤드폰앰프를 바꾼뒤 클래식보다도
다른 잡다한 장르를 더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전에 듣던걸 비교해보고 싶다는 것도
있지만 hd650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듣기에도 한결 좋아져서 그런것 같네요
컴퓨터의 소스도 자주 듣게 되었구요...
전에는 CDP로만 주로 들었거든요... DAC이 생겨서 그런가??
그래서 SACD도 cd모드로 들어보고 있습니다. SACD는 dac으로 못 뽑아내니까요
요즘 드는 생각은 같은 선재의 RCA나 XLR, 디지털케이블로 비교시청해보면
어떨까하는 거예요ㅎㅎ...
그외...사용기
-DAC이 없었기때문에 Y-cable로 노트북과 연결해서 듣던 것과 비교하면 청나게 발전!!!된 컴퓨터음원 (참고로 전 번들usb선씁니다. 피씨파이에 하시는 분들은 고급usb선 써보시면 어떨까합니다. m902는 단자가 mini-b타입이라 리버맨이나 파비안에서
해당단자로 주문한 usb케이블을 질러야 합니다-_-)
-크로스피드 효과적용시 첫인상은...스테이지가 약간 좁아진 느낌과 함께 focus가 좀더 뚜렷해진 느낌.... (그러나 큰 차이라 보긴 어려움... 비교테스트를 해봤는데 차이를모르겠어 머리가 더 혼란스러워져.. 포기)
원리에 따르면 장기청취시 귀가 덜 피곤하게 된다는데 그건 어느정도 맞는것 같습니다. 며칠간 듣다보니 클래식보다는 보컬음악에 주로 사용하게 되는 메뉴입니다.
클래식경우는 종류마다 다른데 스테이지가 좁아지면 별로인 곡에서는 안쓰게 됩니다.
-디자인 = 뽀대남!!! 호불호는 있을 듯한데 색색깔의 LED가 오밀조밀하게 켜진게 예쁘네요...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긴한데 상판에 은나사모양이나 허한 판때기는 투박한 느낌으로
나 프로용기기요 하는것 같네요...
신품인데도 상판이 깨끗하지 않고 뒷면 단자의 usb위치가 중앙에 안위치하는등...
쓰는데야 지장이 없지만 좀 기분나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건 제경우에만...
-여분의 퓨즈와 고무발동봉... 기본 받침대 대신 3M 고무발 달 분이 있을지???
-분명히 노 오픈인데 기기비닐과 기기 상판에 끌린듯한 자국... 메뉴얼엔 스테인리스 클리너로 닦으라는데...상판에 헤드폰 나뒀더니 땀자국같은게 남네요
-리모콘이 매우 편합니다. 제프롤랜드 사의 리모콘과 같은데요...
딱써야할 기능만 5가지 있고 무게감이나 디자인도 좋습니다.
사실 포O터보다 이 넘을 사게된 이유 중 하나가 리모콘볼륨조절 때문입니다...
-----------마무리-----------------------------------------
아직 2주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이 넘 때문에 흐뭇하게 지냅니다. 다만 업글병은 더 심해지는 군요.
밸런스아웃단자를 활용해보려고 밸런스단자 지원하는 파워앰프도 사려고 알아보고
AES 디지털아웃지원하는 CDP도 사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일단 자제하고 천천히 기간을 두고 업그레이드 하자 싶어
일단은 RCA-TRS(55mm단자) 인터케이블만 주문해둔상태입니다.
모든소스는 일단 m902로 받고 스피커로 들을때 인티앰프와 연결해서
쓰려구요...(이럴꺼면 애초에 언밸런스출력 모델로 사지 왜 그랬니! 자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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