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핸드폰에 디데이를 체크하는 기능이 있어서;;;
와이프가 며칠 전부터 오늘이 결혼한지 900일이 되는 날이라고 노래부르더군요.
뭐 1,000일도 아니고 900일에 그리 의미를 두려고 하나 생각이 듭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1,000일 되는 즈음에는 거의 만삭인지라 그 핑계로 오늘 뭔가 좀 이벤트를 기대하는 눈빛입니다.
저희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도 챙기지 않고, 사귄지 며칠째 이런 것도 없습니다.
언제 사귀었는지 둘 다 서로 기억을 못하니;;
와이프는 삼청동의 더 레스토랑을 가고싶어 하는 눈치인데...
분당에서 퇴근하고 삼청동까지 가면 9시 가까이 되겠지요;;;
그냥 주말에 거기 런치로 가자고 타협안을 제시하니 그 때는 900일이 아니라는 말이;;
저희만큼 엥겔지수가 높은 신혼(?)부부도 없지 않나 싶네요.
번 돈의 반 가까이를 먹는데 투자하니;;;
조만간 저의 쥬니어가 태어날 때까지 부지런히 즐겨야겠지요.
총각 때는 술값이 많이 나갔는데... (하긴 지금도 와인 때문에 적지는 않은 편이죠)
요즘은 정말 밥값이 많이 나갑니다.
혹시 와싸다 회원 여러분 중에 결혼 900일 챙기신 분 계신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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