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회원님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벼르던 노트북을 Dac 마련하여 오디오에 연결한 기념으로 증거샷 한번
올려 봅니다.
사진 편집의 달인인 와이프에게 맞겼더니 사진에 제 별명을 넣어서 편집 해놨네요
"발달린위장" : 제가 좀 많이 먹는게 보이나 봅니다.
320kbps mp3 랑 CD 크게 음질 차이 못 느끼고(저한테는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CD굽는 수고 없이 바로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Freddie Mercury_The Great Pretender /Ibrahim Ferrer_Alma Libre 들으면서 글쓰고 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사망때가 제가 고2이던가 그랬는데요.
애들에게 "프레디 형님 돌아가셨다. 미술실로 모여라" 해서 모여 울면서 담배를 향 삼아 소주로 애도 하던 중 교장선생님에게 직통으로 걸려서 보름동안 근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 AIDS/동성애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을때 에이즈로 죽었다는 말을 듣고 참 똥고찔리게 기분이 찝찝했었죠.
"우리의 프레디 형님이 설마 그짓을? 아냐..아닐꺼야..절대 아닐꺼야"
하지만 커트 코베인 유서라고 떠돌아 다니는 편지에도 언급되듯이 공연이나 음반에서 보여준 그의 노래는 뭐랄까 인생이란 무언가에 저렇도록 같이 융화되어서 한번 진정으로 미쳐 느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번쯤 들게 해준 가수였던것 같습니다.
예전 유신학원 맞은편에서 카레 냄새 맡아가며 음악DJ할때 하루에 한번은 프레디 노래 틀고 꼭 멘트 했었습니다.
"저에게 소원이 있다만 저 사람 처럼 노래를 잘하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단 하루라도 저렇게 진정으로 무언가에 빠져 희열을 느껴보고 싶은습니다."
그 와중에 기막힌 신청곡도 들어오더군요
" 국악 명창 김영희 선생님의 "제비 몰러 나간다" 부탁합니다 라고.
(LP없어서 안된다고 했었습니다)
이브라임 페레 이 영감님은 참 다른말 필요 없죠 멋집니다.
그리고 한곡 한곡이 모든 악기/음정이 차분히 정리되어서 같이 흘러 가는 느낌에
귀를 맡기면 앞도 보이지않는 시거 냄새 자욱한 어느 카페 테이블에서 내 심장
소리 마저도 함께 리듬따라 뛰어가며 빠져 드는듯한 느낌을 주는곡 입니다.
잠시나마 현실에서 도망치는게 가능하게 해주는 음악이라고나 할까요.
ps. 음질.성향 이런건 잘 모릅니다. 물어보셔도 답변 못하니 이해해주세요.-.-;
얼마전 하드 디스크 사망 사고로 음악 파일 다 날렸습니다.
좋은 음악 있으신분 한곡씩만 나눠주시면 잘 듣겠습니다.
(85kilog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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