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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감상기] 로마의 휴일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3-03-16 09:02:54
추천수 5
조회수   2,444

제목

[DVD 감상기] 로마의 휴일

글쓴이

조은성 [가입일자 : 2001-01-10]
내용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로마의 휴일



오드리 헵번에게 1953년 아카데미 여우상을 안겨주었고 그 유명한 '헵번 스타일'의 숏커트를 유행시켰던 로맨틱 영화의 고전이자 한국인이 가장 다시 보고 싶어하는 작품이기도하다.



유럽 각지를 친선방문 중인 모국(某國)의 왕녀 앤은 로마대사관에 머물던 중, 꽉 짜인 일정에 싫증이 나서 남몰래 대사관을 빠져 나왔으나 진정제의 과음으로 공원에서 잠이 든다. 이때 미국 신문기자 조가 그녀를 발견하고 자기 하숙집에서 하룻밤을 재워 준다. 다음날 조는 신문사에 출근하여 왕녀의 실종으로 큰 소동이 벌어진 것을 보고 그녀가 왕녀임을 알게 되어 카메라맨과 특종기사를 만들고자 맹활약을 한다. 그러나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에는 애정이 싹트고 조는 그녀의 본국에서 파견된 비밀탐정과 난투극을 벌인다.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던 조는 왕녀의 귀국 기자회견 석상에 나타나 그 동안 특종으로 찍은 사진묶음을 왕녀에게 내어준다.



파라마운드의 가짜 뉴스로 시작되는(<로마의 휴일> 제작사는 다름 아닌 파라마운트. 깜찍한 발상이지만 이 오프닝 시퀀스는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앤 공주가 로마에서의 휴일을 같이 보내게 될 상대의 직업이 기자라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로마의 휴일>은 더 이상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제작된 지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맨틱 영화의 대표주자이자 오드리 헵번을 일약 은막의 히로인으로 부상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1950년대 미국 정치권은 물론, 헐리웃을 휩쓴 매카시즘 사냥에 주눅 들어있던 영화인들에게 청량제 같은 상큼함을 전하면서 숫한 아류작을 양산시키기도 했다. 특히, 공주와의 사랑이라는 동화 같은 주제가 역사적인 도시 로마를 무대로 펼쳐지면서 숱한 여성들이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고, 공주 역을 맡았던 오드리 햅번과 신문기자 역의 그레고리 펙의 신선한 외모와 연기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어디 그뿐인가. 소위 '햅번 스타일'이라 불리는 숏커트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로마의 휴일>은 영화 내내 로맨틱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아름답고 기품은 있지만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순진한 공주가 있고, 이와는 정반대로 능청스러울 만큼 세상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신문기자가 상대역으로 등장, 정반대의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는 과정이 화려하고 낭만적인 도시 로마에서 펼쳐지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겠는가. 요정 같은 배우 오드리 헵번과 잘 생긴 외모의 그레고리 펙, 그리고 노련한 거장 윌리엄 와일러가 이러한 요소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면서 대대로 회자되고 있는 전설적인 로맨스 영화로 살아남게 된 것이다.



감독인 윌리엄 와일러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내에서 수많은 유명한 영화를 만들어낸 장인이다. 독일 태생인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서 할리우드의 감독이 되지만, 본래 그는 깊은 심도 촬영과 잘 드러내지 않는 편집으로 앙드레 바쟁에게 극찬을 들었던 감독이다. 하지만 헐리웃에 건너온 이후로 독일 표현주의의 내면적인 어두움 대신 보편적인 주제에 역점을 두었다. 덕분에 그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소설의 각색 작품처럼 대중적인 인지도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DVD타이틀은 53년도에 제작된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이는 새로이 필름을 리마스터링한 결과이다.(리마스터링 과정은 서플먼트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평균 비트레이트는 6∼7. 하지만 4:3 스탠다드만을 지원하는 화면포맷은 다소 아쉽다.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2.0 모노 사운드만을 지원한다. 하지만 영화를 감상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본편의 감동을 느꼈다면 이젠 서플먼트를 살펴보자. Remembering Roman Holiday Documentary 코너는 <로마의 휴일>에 대한 25분 가량의 회상 다큐멘터리. <벤허>와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등의 걸작을 남긴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딸이자 프로듀서인 캐서린 와일러가 출연,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과 함께 영화 제작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들려준다. 그리고 에드워드 앨버트와 애디 앨버트 등의 배우들 역시 거장과 그의 작품에 대해 회고한다. <로마의 휴일>에 얽힌 사연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당시 공산주의자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달톤 트럼보가 시나리오를 썼음에도 불구, 당시 상황 때문에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연이다. 결국 트럼보는 40년이 지나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거의 무명에 가깝던 오드리 헵번을 어떻게 발굴했는지 당시 인터뷰와 의상테스트 등을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Restoring Roman Holiday Featurette 코너는 <로마의 휴일> DVD 디지털 마스터링 복원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파라마운트 소속 전문 기술진들이 출연, <로마의 휴일> 필름을 어떻게 복구했는지 들려준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50년의 세월동안 쌓인 먼지와 잡티. 1년 이상 공들인 끝에 기술진은 1953년 개봉 당시의 상태로 필름을 원상복구 시켰다.



Edith Head:The Paramount Years Featurette 코너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파라마운트 전속 의상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디스 헤드는 <로마의 휴일>을 비롯,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선셋 대로>, <서부의 4형제>, <젊은이의 양지>, <나는 결백하다> 등의 의상을 담당한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였다. 이 외에도 4개의 챕터로 구성된 포토 갤러리와 티저 예고편, 극장용 예고편, 재개봉 예고편 등을 서플먼트로 담았다.



Tip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이별을 고하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오드리 헵번이 계속 실수를 했다고 한다. 결국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그레고리 펙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그녀를 무척 놀라고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다음 번에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죠. 영화를 보면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나와 헤어지기 때문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와일러 감독이 그녀를 겁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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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2003-03-16 20:11:29
답글

내가 본 최고의 50년대 영화..

jck1215@hanmail.net 2003-05-01 01:11:56
답글

전 첨본 50년대 영화 ㅎㅎㅎ 근데 옛날영환데 잼더군요 .. 우리나라영화는 80년대만 생각해도 끔찍한데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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