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집에 있는데 아들 녀석이 묻더군요.
"아빠, 엄마는 맨 처음에 만난 게 언제야?"
집사람이 대답해 주더군요.
"네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니까 10년도 넘었지."
옆에서 듣고 있던 제가
"우리가 만난 게 96년이던가?"
집사람
"아니죠. 그전이요. 당신 군 제대하고 만났으니까..."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아, 맞아..."
그러면서 동시에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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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화처럼 주방에 가서 국자를 들고 오더니 집사람이
구타를 하며 다시 한 번 말해보라 그러더군요.
생각해 보니 혼잣말이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줄 착각하고
집사람에게 과감하게 말해버렸나 봅니다.
"야, 정말 드럽게(?) 오래됐네..."
왜 그랬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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