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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폭행에 우리 식구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05 18:30:11
추천수 0
조회수   3,350

제목

개같은 폭행에 우리 식구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글쓴이

황보석 [가입일자 : ]
내용
얼마 전 실용 자게판에 올렸던 글인데, 오늘 여중생 폭행 글이 올라와서 다시 한 번 올립니다. 저는 이유없는 폭행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혹독하게 보복하는 대응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당하기만 한다면 이유없는 폭행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 이 글 보시고 혹시 저나 제 아이들을 독종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저나 아이들 모두 절대로 먼저 남을 괴롭히지 않는 양순한 성격입니다. 그 점만은 꼭 믿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재수할 때였으니까 1972년이었을 겁니다.

서울서 학원 다니다 여름에 잠시 고향 내려와서 친구넘 둘하고, 친구넘 여동생 하나하고 같이 탁구를 치러 갔지요.

그런데 그 동네에서 건들거리는 똘만이들이 우리가 여자애하고 같이 웃고 떠들고 하는 게 아니꼬웠나 봅니다.

한참 탁구를 치고 있는 중인데 웬 꼬맹이 하나가 쫄랑쫄랑 다가오더니 명령 조로 담뱃불 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쪼마난 놈이 까분다며 알밤을 한 대 먹여 보냈는데.....



잠시 후에 우리 또래쯤 되는 놈이 탁구장 안으로 들어서더니 좀 보자고 합디다.

그래서 이 놈들이 텃세 부리려고 한 판 붙자는 모양이구나 싶어 친구넘들 하고 같이 나갔는데,

친구넘 중 하나가 서너 명 정도는 눈깜짝할 새에 때려눕히는 인간무기(?)여서 겁날 일은 없었지요.



그런데 싸움터(?)로 들어서 보니 열 명도 넘는 놈들이 손에 손에 5원짜리 도루코 칼을 펼쳐 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붙었다가는 얼굴에 칼자욱 나기 십상이겠고... 할 수 없이 꿇고 왕초 격인 놈에게서 몇 대씩 맞고 채였지요.

다음날은 서울로 가야 했는데, 그 비열한 놈을 그냥 두고 간다는 게 분이 안 풀려서 도저히 못 가겠습디다.



그래서 접이식 의자 다리를 고정시키는 길이 40센티쯤에 두께 1센티쯤 되는 쇠막대를 빼어 가슴에 품고

왕초 격 되는 놈이 시내로 들어가려면 지날 수밖에 없는 다리 옆 포장마차 호떡집에서 매복을 시작했지요.

이틀은 허탕을 쳤고 사흘 째 되는 날 열 시쯤 놈이 건들건들 다리를 건너오는 게 눈에 들어옵디다.



당장 호떡집에서 뛰어나가 놈 앞에 딱 버티고 서서 너 나 알지? 하기가 무섭게 쇠막대로 머리통을 후려쳤지요.

놈이 엉겁결에 당해서 얼이 빠진 모양인지 쇠막대로 계속 내리치며 뛰라고 하니까 반항도 못하고 그냥 뜁디다.

그렇게 계속 등짝이고 팔이고 내리치면서 몇백 미터쯤 떨어진 인적 없는 곳으로 끌어가 한 2-30여분 동안

패고 밟고 쇠막대로 내리치고 하면서 초주검을 만들어 놓았는데, 나중에는 정말로 죽이겠다 싶었는지 살려달라고 싹싹 빕디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렇게 쇠막대로 사람을 팼지, 까딱 잘못했으면 살인냈겠다 싶어 아찔합니다.



그러고 나서 두어 달 뒤 추석 때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위의 그 두 친구놈하고 같이 약전골목 술집에서 한 잔 하고 있는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그 왕초 격인 놈이 똘만이들 대여섯 끌고서 그 술집으로 들어오더군요.

속으로 이제는 죽었다 싶었지만 그러면서도 그 놈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고 있으니까 놈이 슬금슬금 뒷꽁무니를 뺍디다.





그런데 아들놈도 그런 성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모양입니다.

이 녀석이 6년 전 고등학교 졸업반 때 같은 반 아이와 싸움이 붙어서 서로 몇 대씩 치고받고 했는데,

그 정도 싸운 것을 가지고 그 아이의 부모가 돈을 뜯어낼 셈으로 진단서 끊어서 경찰서에 고소를 하고,

이가 깨어졌다느니(알고 보니 전에 이미 깨어져 있던), 코뼈에 금이 갔다느니 하면서 병원에 드러눕더군요.

코 수술하겠다고 마취까지 시켜놓은 것을 담당의사에게 똑바로 하라고 협박(?)해 수술을 중단시키기도 했고요.



그 뒤로 지방검철청에서 300만원 요구를 검사의 중재로 반 잘라 150에 합의를 보고 일을 마무리했는데,

나중에 아들놈이 150 물어준 걸 알고서 펄펄 뜁디다. 내 이 새끼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겨울, 하루는 아들놈이 내 방으로 들어오더니 그 자식 150만원어치 패줬다고 하더군요.



어쩌다 우연히 술집에서 그 아이를 보고는 제가 직접 패지 않고 선배들에게 부탁해 며칠 동안 미행을 시킨 뒤

술먹다 싸움이 붙은 것처럼 위장해서 제 말로는 치료비가 150만원 정도 나올 만큼 패주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아들놈의 그 말에 뭐라고 대답했느냐고요? "잘 했다!"고 했지요. 그런 인간 같지 않은 것에게는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이제 중학교 3학년 올라가는 늦둥이 딸래미가 학원 친구하고 같이 시내에 놀러나갔다 5인 1조인 불량배에게 걸렸습니다.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여자애, 남자애 같이 몰려다니며 학생들 붙잡아다 패고 듣 뜯어내는 기생충 같은 것들 있잖습니까.

같이 간 친구는 다니는 학교를 대지 않아 그 자리에서 맞고 끝났지만 딸래미는 학교를 알려주었는데, 그게 화근이었지요.



하루는 딸래미가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교문 앞을 지키고 있다가 딸래미를 공터로 끌고 가서 엄청나게 겁을 준 모양입니다.

집에 알리기만 하면 죽이겠다고 하는 바람에 딸래미는 겁이 나서 집에 알리지도 못하고 저 혼자 끙끙 앓으면서 돈을 뜯겼지요.

나중에는 제 엄마 카드까지 몰래 빼내어 한 열흘에 걸쳐 몇 만원씩 서비스 인출을 해서 돈을 주기도 했고요.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제 엄마가 카드청구 내역서를 받았을 때 빼지도 않은 서비스 인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였지요.

그래서 딸래미에게 이제부터는 그런 애들 때문에 겁먹을 것 없다, 만일 또 나타나면 즉시 집에 전화하고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며 소리를 지르라고 일러두었는데...



그러다 하루는 그 아이들 중 하나만이 나타났고 딸래미가 보기에 그 아이 정도는 제 힘으로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학교 화장실로 유인을 한 다음 거기에서 넘어뜨려 가지고 얼굴을 발로 짓뭉개 피투성이를 만들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그 바람에 보복이 두려워서 딸래미 등하교 길에 꼬박꼬박 데려다주고 데려와야 하지만 그래도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아비나 아들이나 딸이나 모두 하나 같이 당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 성격이니 이건 내 잘못 아니고 조상 탓인 게 맞지요?



그나마 한 가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비나 아들이나 딸이나 남을 먼저 해꼬지하려고 드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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