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 시작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길치끼(?)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2년전 쯤에 외국에서 오랜만에 귀국한 친구 소양강댐 구경시켜준다고
네비 검색창에'소양강'을 쿡 찍어 갔더니만
이상하게 중간에 군부대 사격장이 나오더니
결국 한겨울 미끄러운 눈길 언덕위에서 미끄러져
렉카차를 불러 겨우 후진해 빠져나온 추억이 있죠.
그러다보니 잘 모르는 곳을 갈때마다 네비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항상 이놈의 네비가 가다보면 숫자를 한번씩 내뱉더군요...
1....4...3....2....
도대체 이게 무슨 숫자를 말하는걸까?
처음에는 다음 길 꺾을때까지 1킬로 남았다는 얘기인가나? 어 이것도 아닐쎄???
그럼 1차선으로 가라는 얘긴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그럼 설마 3분후에????
별 상상을 다했는데 얼마전에 네비 화면을 유심히 쳐다보다
그게 다음 길목까지 남아있는 횡단보도 숫자임을 알았습니다....
정말 허무하기도 하면서 금방 검색하면 나올 것 같은 지식인데
이렇게 오랜동안 모르고 있던 제가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왠간한 인간 같으면 검색해서 금방 알수 있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승격한 후배들과 술 한잔 꺾었더니 나름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
알싸하게 취했지만 오랜만에 같이 일하는 후배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니
마음이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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