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가족들과 교외로 외식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교차로 부근에서 신호 잘 받고 달리고 있는데, 교차로 바로앞 골목에서 승용차 한대가 나오더니
거의 60도 각도로 4차선을 지나 3차선에 진입해 있더군요.
그차가 잠시 멈추어 있길래 전 2차선을 50키로 정도로 지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그차가
좌회전하려고 1차선쪽으로 가는겁니다. 전 화들짝 놀라서 급정거하고... 다행이 애들은 무사...
유유히 1차선에 안착한 그차 옆에 차를 세우고 창문열고 인상을 쓰니 그 여사님도 아주 자연스레
조수석 문을 여시더군요. 도데체 정신이 있는거냐고 따졌더니, 오히려 절 꾸짖는 말투로,
원래 이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는 자기처럼 그골목에서 가로질러 1차선 대기하는 차들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분이랑은 더이상 대화가 안되겠다 싶고 가족들도 타고 있는지라 그냥 출발했습니다.
가만보니 뒷좌석 좌측에 5살쯤 되어보이는 애가 서 있더군요.
만약 제가 그차 옆구리를 그대로 받았다면 그 여사님 아들이 사망 아니면 중상을 입었을겁니다.
정말 개념없이 운전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 잘못을 지적해줘도 오히려 큰소리 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법은 왜 안만들까요? 눈에 보이는 사고나 위반이 아니면 너무 관대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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