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갔더니 애가 공부를 막 마치고 거실로 나오더군요.
열심히 공부해서 잘했다고 칭찬 좀 해주고 꽃보다 남자 보자고 TV를 켜고 나눈 대화..
융길 : 아들 커서 뭐 되고 싶어..?
아들 : 요리사
융길 : 힘들텐데..
아들 : 그래도 요리사. 맛있는거 나 잘 만들어
융길 : 비행기 조종사 멋있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공군사관학교 가면 되..
아들 : 돈 잘 벌어?
융길 : 응~ 1억도 넘어~
아들 : 정말? 근데 위험하잖아
융길 : 자동차 사고나는것 보다도 더 적게 사고 생겨~ 니가 조종 잘하면 되지
아들 : 그래도 사고나면 죽잖아
융길 : 오래 산다고 좋은거 아냐.. 사는 동안 신나고 보람있게 사는게 좋은거지
아들 : ....... 아들더러 죽어도 된다는거야 지금?
융길 : 아니.. 그게 아니고... (히밤....) -_-;;;
아들 : 공부만 잘하면 돼?
융길 : 응~
아들 : 키는..?
융길 : 저녁마다 아빠가 니 허리 밑 쭈까쭈까 30분씩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돼
아들 : 왜 허리 밑이야?
융길 : 아빠 혈통은 허리 위는 무쟈게 잘 자라니까 따로 할 필요없어 =_=;;;
아들 : 생각해 볼께
융길 : 응~ 잘 생각해 봐...
제 소원이라면..
8년 후에 공사에 입학한 아들 아빠가 되는거네요.
공부만 열심히 해라. 아빠가 손에 지문이 없어질때까지 쭈까쭈까 해 줄테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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