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를 하다 보면 정말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전부터 미뤄 오던 개조 작업을 오늘 완성했습니다.
그동안 여러대의 md2200을 개조해오면서 불만을 느끼던 점은
나름대로 완성도가 있는 앰프임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2%부족하게 느끼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좀더 확연히 드러나는 소리의 입체감 뭐 이런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수백만원짜리 하이엔드급에서나 바래야할 무엇이 아닌가
하면서 자위를 하곤 했습니다.
오늘 결국 그답을 조금이나마 얻은 기기는 사실 트랜스는 이몸뚱이에서 드라이부단 기판은 여기서하나 저기서 하나 전원기판은 또 다른 곳에서 그동안 개조하면서 날린 md2200의 잔해의 완성품이었습니다. 결국 모두 다 뜯어서 작업을 하다보니 좀더 회로를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그를 통해서 바꿔야할tr류의 확대와 좀더 간단한 회로구성을 통해서
제가 원하는 소리에 좀더 근접한 소리를 내는 앰프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뭐 대단한 기술적 변화는 없는 셈이군요. 개선 정도가 맞는 말이지만 음질의변화는 상당합니다.
이글을 쓰면서도 나윤선의 Down by love가 새 앰프에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나윤선의 촉촉한 성대의 떨림이 전해져오는 듯합니다.
원하는 바의 100%는 아니지만 상당히 원하는 소리에 근접한듯합니다. 다만 새로운 방식의 안정성이 괜찮은 것인지는 많이 테스트를 거듭해야 할듯합니다. 일단 오실로 스코프에서의 파형은 깨끗이 흐르고 있습니다. 바이어스 조정을 위해 대형 유무도정항 걸어놓고 혹사를 시켜야 할듯합니다. .... 나중에 좀더 검증이 된다면 간략하게 나마 내용 올려보겠습니다. 기분 좋은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