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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스타벅스 예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01 23:13:21
추천수 0
조회수   3,542

제목

[칼럼] 스타벅스 예찬

글쓴이

박두호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스타벅스나 할리스 커피를 사먹는데... 아이스라떼 그란데 사이즈 4300+샷추가2개[1000]+카라멜이나 헤이즐넛 시럽[500] = 5800원 보통 이 조합으로 사먹습니다. 할리스커피는 알바가 선해서 헤이즐럿 시럽도 돈 안 받고 샷도 싱겁다 하면 무료로 추가해준답니다. 그래서 4700원이면 스타벅스와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듀피오[2shot]곱하기 2=[4 shot인 셈이죠]

제가 진하게 먹는 건가요? 4shot을 먹지 않으면 성이 안 찹니다.



매일 한번 씩 4년을 마셨으니까 상기해보면 아까운 돈입니다. 뭐 요즘 한국에 에스프레소 문화가 정착해서 스타벅스 같은 매장 이용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제가 에스프레소를 시작한 게 4년 전입니다. 처음에는 개인 까페에서 마셨는데[그때 아마 한잔에 3000원 했지요] 거기서 마셨던 한잔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제가 한땐 직접 만들어먹은 적이 있었는데 가끔가다 정말 환상적인 한잔이 빚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뭐랄까 내가 이 커피를 만들었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정말 감사하면서 그 한잔을 먹습니다.





스타벅스의 원두는 미국의 시애틀에서 일괄적으로 볶아 전세계에 공급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빨라도 비행기 배송으로 일주일은 소모될 텐데, 왜 그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일까요?



스타벅스 확실히 먹을 만 합니다. 요새 던킨이나 맥도널드 롯데리아 등에서 커피를 싸게 파는데[물론 이것도 싼 게 아닙니다.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폭리를 취하는 셈이지요] 확실히 원두가 오래되고 기계를 천만원대 이상 반자동 기계를 쓰지 않고 자동기계를 써서 맛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특히 고등학교 애새끼들이 커피 마시는데 떠들면 가서 머리를 한 번 쳐주고 싶죠.



그나마 제가 스타벅스를 제일 선호하는 이유가 넓은 좌석 배치와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흐릿한 조명이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서구적 맛이 난달까요. 커피 마시기에는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할리스 커피와 까페 이데아는 원두의 질이 떨어지고[국내로스팅이라 신선하긴 합니다만 로브스타를 섞어놔서 진하게 먹으면 씁니다.]너무 좌석 배치를 붙여놓고 인테리어가 싸구려라서 시끌벅적합니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은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하죠.



맛은 커피빈>스타벅스>까페이데아>맥도널드 대략 이 순인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는 원두 자체가 강하게 로스팅이 안 되었고 직경이 큰 부드러운 것을 써서 제 맘에 듭니다.



음... 이 글의 논지 두 맥락은 커피값의 폭리와 스타벅스 예찬입니다. 한잔에 오천원을 지불하는 건 이건 무슨 금을 갈아넣은 음료도 아니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원두를 그 값에 상향하는 최고급품을 쓰는 것도 아닌데요.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커피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교양을 안다고 생각하고, 고급 양주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즐기는 법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이백의 시에서도 칭송하지 않았습니까? 한 왕이 삼만냥의 술 한잔을 마시는 걸...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도 얼른 일본처럼 전격적으로 커피 문화가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진일보인 듯 싶습니다 커피시장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폭리문제로, 혹은 여러가지 문제로 스타벅스를 욕하는데...



스타벅스 만큼 현대인이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곳도 드뭅니다. 가격은 좀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서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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