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에 자동차를 샀는데 그때 주변에서 영업사원을 소개받았죠.
여성이었는데 모 동호회에도 회원의 소개를 받아 여러 대를 팔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여성분께 하루가 멀다 하고 문자가 옵니다.
어떨 때는 연이어 두 개가 오기도 합니다.
주로 날씨에 관한 이야기와 하루를 상큼하게 보내자는 식의 상투적인
단체 스팸메일이죠.
사실 올 때마다 지우기 바쁩니다.
바쁠 때는 중요한 입금 메시지가 와야 하는데 이런 엉뚱한 문자가 와서 당황하죠.
이건 아니다 싶어 어제 전화를 했습니다.
내용은
앞으로 당신이 보내는 고객 단체 스팸 메일 리스트에서 날 빼달라...
였습니다.
이유를 설명했죠.
당신은 영업사원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이런 메일은 보낼 줄 알지만 차를 산 고객에게 1년이 되어가는데
잘 타고 계시냐... 불편하지는 않느냐... 이런 말 한마디를 전화로 해봤느냐.
고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영업사원으로 거듭나라고 충고를 하며
다시는 문자 보내지 말라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그녀를 위해서도 옳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문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을 담아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 건네보세요.
그러면 얼어붙었던 상대방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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