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6l6 싱글 앰프를 올려 놓으신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올려봅니다.
그리고보니 와싸다에 댓글이 아닌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앰프에서 출력이라는 절대적인 수치가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2a3 싱글입니다. 오래 틀어 놓아도 열이 많이 나지 않아 여름용 앰프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잦은 기기 바꿈질에 회의가 들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녀석입니다. 출력은 4와트 정도로 볼륨이 달려 있어 시디피를 직결로 사용하고 있지만 바탕이 이쁜 관이라, 거칠어지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하지 않아 좋습니다.
욕심이 과하지 않다면 로저스 ls3/5a 15에서도 좋은 음을 들려줍니다.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reference 3a mm decapo-i와도 무지하게 잘 맞았던 기억입니다.)
특히 2a3는 아랫도리가 허전하다는 일반적인 상식도, 어떤 부품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만드신 분은 누구신지 모르지만 깔끔하고 합리적인 배선에 찬사를 보냅니다.
기회가 된다면 출력 트랜스를 좀 더 좋은 녀석으로 바꿔주고 싶습니다.
그럼 주말에 여유롭고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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