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틀전에 pc-fi를 위해 스캔디나 미니포드스피커를 들여놓았습니다. 생각보다 크기도 무지하게 크고 소리도 좋아서 완전 만족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책상위에 쓰고있던 애플 씨네마모니터 23인치 옆에다 두고 시각적인 황홀함을 느끼며 흐뭇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디자인을 중시 하는지라..

사실 미니포드 스피커가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인터넷 최저가는 다 재고없다 하더라구요..) 인티앰프랑 이것저것 같이 구입하니 학생입장에서 통장이 백지가 될 정도로 부담이 되었던지라 앞으로는 밥도 왠만하면 집에서 먹고 최대한 긴축생활을 하리라 다짐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1년간 잘 나오던 애플 씨네마 디스플레이가 개그콘서트를 받아서 보며 꺄르륵 거리던 도중 갑자기 꺼졌습니다.. 와우... 왔더헬이즈...

다른 컴퓨터에 연결해도 여전히 화면은 안들어오더군요... 얼굴은 창백해지고 손발은 얼음장이 되고 식욕은 뚝 떨어졌습니다... 미니포드가 씨네마모니터의 생명을 빨아먹은건가???

애플에 전화했더니... 씨네마23인치는 오픈이 불가능해서 무조건 리퍼로 1:1교환이다.. 가격은 80정도 든다... 갑자기 하늘나라에서 지내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더군요..

지금은 멋진 디자인의 미니포드 블루를 옆에두고 창고에서 먼지와 싸우고 있던 샘숭 배불뚝이 모니터를 쓰고 있습니다. 분명 예전엔 흰색이었는데 지금은 노란색으로 변해있네요... 정확히는 아침 오줌색...ㅜㅜ 모니터와 스피커의 언밸런스 함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네요...

그래도 배불뚝이 모니터 옆에서 열심히 노래부르는 미니포드를 보니 1mg은 위안이 되니 참 다행입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