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이 며칠전부터 스케이트장 한번 가보고싶다고 졸라대는 통에
결국 오늘 가기로 했었습니다.
즈이 친구하고 그친구 여동생하고 그 여동생 친구 둘하고 해서
도합 다섯을 데리고 태릉 실내스케이트장을 갔습니다.
이놈들 스케이트 전부 신기고
묶어주고, 매주고, 졸라주니
아프다, 헐렁하다 웬 요구들이 그리 많고 불평들이 많은지
그거 다 들어주고 맘에 들 때까지 다 해주고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게 대충 정리하고 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봤습니다.
국민학교 2학년 겨울에 처음 스케이트를 타고 배워서
3~4년 정말 미친듯이 겨울이면 얼음판에서 살다시피하다
중딩 때 드문드문 타고는 한 20년전에 한번 딱 타보고
오늘이 처음입니다.
대여한 스케이트라 날이 잘 갈려있지 않아
지칠 때마다 날이 좀 흔들리긴 했지만 재미있더군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새로운 뭔가를 하는것도 좋지만 잊혀졌던 옛취미를 다시 느껴보는 것도
인생에 있어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거 같습니다.
다녀와선 어느새 스케이트 파는 쇼핑몰을 기웃거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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