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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 3 :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미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26 10:24:22
추천수 0
조회수   764

제목

독서감상 3 :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미구]

글쓴이

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내용
정말이지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내용을 알았었더라면 읽지 않았을 소설입니다.

물론 내용이 엉망이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노벨상 수상자인걸요.

다만 뭐랄까;;; 요즘같이 심신이 좀 지쳐있는 상황에서 이런 책을 읽게 된 것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회사일도 그렇고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서 집중해서 읽을 수가 없었서 가끔씩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나 집에서 정말 의무감으로 책에 손을 잡았을 때에만 읽다보니 거의 열흘 가까이 걸리더군요.

핑계이긴 합니다. 책을 읽는 순간 기분이 나빠지니 읽기가 싫었던 것이지요.

까뮈의 페스트를 읽을 때에도, 카프카의 변신을 읽을 때에도 기분 나빠하면서 읽었던 기억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 책은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부터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 이유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자신이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나 역시 그런 행동패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절박한 상황을 이 소설가는 정말 적나라하게 그것도 정말 끝까지 보여줍니다.

전 드라마 볼 때에도 좀 심하다 싶은 클라이막스에서는 딴 채널로 돌려버립니다.

그러니 책은 읽다가 숨 좀 가다듬고 딴 짓 좀 하다가 읽게 되더군요.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환경과 질서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악에 대한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이 절대로 절대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가변적으로 변화하고,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 내부에 있는 이기심이랄까? 그런 것에 있다고 말하죠.

이 어려운 주제를 풀기 위해서 작가는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장님이 되어가는 극한 상황을 설정하게 되고, 거기서부터 작가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전환삼아 읽을만한 책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마치 예전에 씬시티를 본 기분이랄까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 틀어진다고 할까요??

그럴 때에는 사실 하루키의 가벼운 수필이 최고인데;;; 아니면 만화라든지;;;

이 책이 왜 지금에 와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영화가 개봉했기 때문이겠죠??



다음 소개드릴 책은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과 뉴욕 3부작일 듯 합니다만;;

번역가께서 활동하시는 공간이라 글로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완전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는 꼴이니까요;;;

사실 아직까지 이 책들을 읽지 않았던 것은 저를 갈구던 예전 직장상사가 좋아하던 작가인지라;;;

순전히 누런금강석 어르신 때문에 주문했습니다.

앞부분 살짝 읽어보니;;; ㅎㅎㅎ



그 기분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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