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아더르는 3학년이 됩니다.
요즘 봄방학이라 집에서 푹 쉬고 있죠.
둘째하고 티비를 너무 많이 보는데 특히 파워레인져나 짱구, 레스큐포스같이 아이들에게 매우 유해한 프로들을 좋아하는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셋탑에다 락을 걸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비번을 0000으로 했죠.
헉...큰녀석이 비번 누르고 풀어서 보는겁니다.
너무 무시했나싶어 이번엔 제대로 비번설정을 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지들끼리 고민을 하더군요. 뭘까 뭘까 하면서...ㅎㅎㅎ
아빠 핸드폰 뒷자리 0764도 해보고 별별걸 다 눌러보더니 안되겠는지 동욱이가 제게 와선 물어보네요.
'아빠, 아빠 은행 비밀번호가 뭐에요?'
아 놔 진짜......이런 웃긴 녀석을 봤나. 셋탑 비번은 안물어보고 왜 내 통장 비밀번호를...
근데 진짜 통장비번이랑 같이 해놨거든요...ㅡ,.ㅡ
웃어야할지 어째야할지 모르겠더만요.
암튼 울 아더르가 크긴 많이 컸습니다...ㅎㅎㅎ
============================================================꽃보다 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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