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인터넷 장터에 시계를 올려놓은 게 벌써 1년 반 전인데요.
모 직거래 중고 장터 카페였습니다. 말만 하면 다들 아시는 모 포털의 카페요.
물건을 내놓고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문의가 들어오면 좋은 일이지요.
꼭두새벽에 전화가 와도, 제 편에서는 귀찮다고 성질 내는 건 도리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문의가 온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필시 검색해 보고 문의를 준 것일텐데,
문제는, 그 문의가, 전화는 거의 없고, 거개가 문자라는 것입니다.
"시계팔렸나요"
- 이거, 뭐, 어쩌라는 말입니까^^
전화를 주든지, 메일이나 쪽지로 문의하든지 하면,
저로서도 고마운 일입니다.
비록 일찌감치 팔렸지만, 제 매물에 관심을 주시는 게 왜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시계가 필요하시거나,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이니,
혹시나, 안 팔렸을까 싶어 문의하는 심정, 백배 이해하지요.
그런데, 문자로 이렇게 한 마디 불쑥,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들을 대하면서, 결례와 무성의로,
다른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많았겠습니다만,
내 생각 이전에,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말도 하고, 행동도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쬐~끔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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