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집사람은 대학교때 락음악 동아리에서 만났어요. 그러다 보니, 결혼할 때 집사람이 가져온 CD가 저와 겹치는게 하도 많아 한장씩만 남겨놓고 전부 처분하기도 했었죠.
하고 있는 일이 혼자서는 하기가 힘들어 결혼하면서 부터 계속 같이 하고 있어요. 24시간 중 22시간은 붙어 있는데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아직도 락음악 듣고 살아요. 지금도 슬레이어의 'Raining Blood' 가 흘러나오고 있네요. 흐흐...만약 가요 좋아하는 여자 만났으면 음악 듣는 것도 눈치 보고 살았겠죠.
얼마전부터 집사람과 합주를 시작했어요. 뭐...별로 어렵지 않은 노래인데, 둘 다 오랫동안 기타를 안 쳐서 아주 삽질의 연속이네요. 집에 있는 기타들은 모두 상태가 안좋아 수리비만 해도 백만원은 넘게 깨질 것 같아 이번에 USB기타 두대 구입한 걸로 연주하고 있어요. 다행히 전기를 안 먹여줬어도 앰프들은 멀쩡하구만요.
오늘은 시간 날때마다 Stairway to Heaven 솔로를 연습하고 있었어요. 눈 감고도 칠 수 있었던 몇년전에는 분명히 약간은 빠다냄새가 났던것도 같은데 지금은 뽕삘이 좔좔 흐르네요...ㅋㅋㅋ...이제 나이를 먹기 시작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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