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지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안으로 서울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겠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지하철 안에 그런 광고가 있더군요.



철길로 뛰어드는 자살은 100%막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평소 제 생각도 그렇구요.

게다가 공기도 좋아지고 소음도 줄어들어서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들더군요.

기관사들 스트레스도 많이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크린 도어는 자살의 방법을 바꾸는 것 외에

우리사회의 자살율 문제와 어떤 연관을 가질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지하철이 아니라도 방법은 무한대니까요.



스크린도어가 지하철 사망사고는 없앨지라도 한국의 자살율을 낮추지는 못할겁니다.

기술적으로 자살을 막을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 비용은 자살방법x스크린도어 설치비용으로 천문학적이겠지요.

(그리고 서울만큼 스크린도어가 많은 나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자살을 줄일 방법은 무엇일까요.

돈을 들이는 것보다 무언가 더 근본적인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뭔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만요.....



얼마전에 흉악범 처리 방법에 관해 제가 괜시리 토론을 게시판에서 벌인적이 있었습니다. 다른분들도 이 문제에 많이 댓글들을 다셨구요.

최근에 사형 부활을 놓고도 비슷하게 논의된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우리 사는 곳이 왜 이 모양일까 하는 생각이 겹쳐들더군요.

가족 몰살이니, 조직적이 조작과 거짓말이니..

그 한 사람만 처벌한다고해서 없어질 문제는 아닌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그런 사람은 또 나오겠죠.



왜 이렇게 되었을까. 뭐부터 바꿔야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스크린도어 광고를 보니

제도나 기술 상의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건 분명해 보이더군요.

역시나.. 그게 뭔지는 잘 모르지만요..



살인, 자살, 불신 이런것들요.

근본... 아주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서로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우연히 지하철 광고를 보고 주절 거린 글이었습니다.

스크린도어에 대해 비난하려고 한건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쓰고 보니 지난 게사판에서의 토론에 뒷말다는것 같기도 한데요. 그것도 절대 아닙니다.

딴데 신경써야 할 에너지를 겨우 자살을 막기 위한 곳에 쓰는 게 우울해 보여서그런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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