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우물쭈물하다가 죽을 것만 같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21 22:15:53
추천수 0
조회수   1,885

제목

우물쭈물하다가 죽을 것만 같습니다.

글쓴이

최정환 [가입일자 : 2004-02-19]
내용
물론 유언을 남기기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죽을 때 마지막 유언이나 유언장을 남기지 않나 싶습니다.



보통사람들은 재산이나 자식 문제가 유언의 중요한 내용이 되겠지만

일생을 수도하면서 보낸 종교인들은 보통사람들과는 사뭇 다른가 봅니다.



몇일전 선종한 김수환추기경께서는 '사랑하라 그리고 또 사랑하라"는

귀한 말씀을 남기시고 가셨고,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요' 라는 말을 남기셨고, 몇년전 선종한 마더

테레사 수녀는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루밤과 같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가셨다고 합니다.



불교쪽에서는 조선후기 유명한 고승이었던 범해 선사는 '헛된 한 생각이

빚은 73년의 생애, 창밖의 벌처럼 떠든 것도 부질없어라. 문득 저 언덕에

올라가면서, 아! 바다위에 뜬 물거품임을 알았네'라는 말씀을 남기셨고,



송광사의 구산스님은 '삶도 공하고, 죽음도 공하니 부처의 해인삼매

중에 미소지며 가노라'는 임종계를 남겼다고 합니다.



한말씀 한말씀이 우리네 인생을 반추할 수 있는 의미심상한 말씀이

아닐 수가 없네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영국의 소설가 버나드 쇼는 자찬 묘비명에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고

새겨 놓았다고 합니다.

어느 성직자가 한 말씀보다도 더 마음에 와 닿지 않나요?



저도 젖은 짚단 태우 듯 우물쭈물하면서 살았고, 앞으로도 우물쭈물하다가

어느날 그냥 죽을 것만 같지 뭐예요.



그렇면 안되는데 말입니다...ㅜ.,ㅠ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