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 분에 대해서는 말들도 많지만 진정한 어른이 몇 안되는 대한민국에 빛과 소금이었고, 믿고 기댈 수 있는 큰 언덕이었음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나라의 존경받는 큰 어른이 돌아가신 것은 비중있게 다뤄져야 할 사건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요즘 언론들 보도성향을 보면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마치 KBS와 조선일보가 평화방송과 평화신문(둘 다 천주교 관련 매체입니다.)이 된 느낌입니다.



이 글 제목의 "시선들"의 주체중에는 우리를 분노케 하는 "그들"도 있지 않을런지.

지하벙커에 숨어 국민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좋은 "껀"이 없을 까 궁리하다가 무릎을 탁 치며 옳거니 했을 이름 모를 얼굴을 생각하면 또 다른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강호순과 관련된 불쾌하기 짝이 없는 청와대의 보도지침은 똥 냄새를 다른 종류의 악취로 가리려는 것이었지만 요즘에는 똥밭을 흰 눈으로 가리려는 것 같군요.

강호순이야 캐면 캘수록 짜증과 불쾌감을 유발하지만 그 분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미담들을 발굴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너무 삐딱하게 세상을 보는 것 일까요?



존경받는 그 분을 감히 살인마와 비교한 것에 마음 상하신 분들께는 개인적으로 미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