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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쇼핑 풍경에서 삼천포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8 13:13:52
추천수 0
조회수   652

제목

주말 쇼핑 풍경에서 삼천포로...

글쓴이

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내용
지난 주말에 회사 근처에 있는 백화점 지하에 가서 장을 보았습니다.

그냥 this 마트 같은 곳에 가도 되지만, 와이프 말이 일반마트에서 산 과일이나 채소하고 백화점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 산 과일이나 채소는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이미 그 맛을 본 이상 소비의 하향경직성은 당연한 귀결일테구요.

그래서 뭐 이래저래 주섬주섬 필요한 것을 바구니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결제금액이 10만원이 너어가더군요.

아니... 술을 산 것도 아니고, 비싼 과일을 산 것도 아닌데;;;

명세서를 보니 다시마가 15,000원이더군요. 요넘이 제일 비싸고...

언제부터 계란하고 우유가격이 이렇게 올랐었는지 모르겠네요.

부피가 큰 바나나나 섬유유연제 같은 것은 별로 안 비싼듯한데...



아시다시피 백화점 마트는 주류코너가 따로 있어서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10만원이 넘게 결제하신 와이프님 살살 꼬셔서...

와인 한병만 사주라~ 이랬더니;;; 도끼눈을 뜨시더니만;;;

"한 병만 사!! 와인셀러도 비었으니 한 병만 사줄께"

아싸~~

충사마 등 기타 지인들의 충고에 따라 직원이 추천해주는 와인은 싹 무시하고;;;

한 번 쯤 마셔보고 싶던 와인들 중 저렴하게 여겨질만한 와인을 한 병 골랐습니다.



호주산 와인 펜폴드 BIN 128 시라즈 2005년산...



잘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가격이 아마 비싸봐야 3만원대 초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가격으로 적혀져 있는 택을 본 기억이 분명하게 있거든요.

다만 그게 1년 정도는 지난 가격이라... 좀 걸리기는 했지만서도;;;

그런데;;;

이게 지금 59,000원이나 하더군요.

손을 벌벌 떨면서;;;

매장 직원에게 와인을 넘겨주었습니다. 포장해 달라구요;;; ㅡ.ㅡ^



와이프가 결제를 하다가 갑자기~~~

저에게 눈빛을 보냅니다. 이런 비겁한;;; 뭐 대충 그런 뜻이었겠지요.

하지만 와이프야~~~

정말 마시고 싶었던 것은 알마비바였다규;; 20만원 넘어서 그나마 이걸로 지른거야..

하긴 와이프 입장에서도 와인은 마실래야 마실 수 없는 처지인데..

혼자 마시거나 친구들이랑 같이 마시는 와인을 자기가 사 줄 기분이 나지 않겠죠.

뭐 가끔은 향기만 맡아라, 정말 조금만 삼켜라 하는 식으로 마시게는 해줍니다.



와인을 구입한다음 맥주를 구입하러 갔는데;;;

차마 15,000원짜리 아사히 맥주에 손이 가지 않더군요(일본 술은 왜이리도 비싼지;;)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나마 와이프님이 좋아하시는(그래봤자 마시지도 못하지만) 밀러 라이트 한팩을 8천원 정도에 샀습니다. 왠일로 이것까지 결제해주시더군요;;



그랬더니 나 술 사줬으니 올라가서 내가 사고싶은거 하나 사줘;; 이러더군요.

힘있습니까;;

올라가서 요즘 계속 사려고 했던, 하지만 마땅히 이쁘고 실용적인게 없어 못샀던..

접시 4개를 골라서 사주었습니다.

와인하고 맥주 가격의 딱 두배더군요;;;

충사마가 지난 번에 저희 집에 와서 예찬론을 펼쳤던 바로 그 이딸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접시 하나에 3만원이 넘다니..

결혼하신 유부남분.. 오이프가 들어오시면서 접시나 그릇, 냄비살 때 같이 가신 분 계세요??

이 동네도 정말이지 오디오 이상으로 등급이 매겨져 있더군요.

뭐 안그런 품목이 어디있겠냐만서도...



사실 이번에 이렇게 과감히 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연말정산환급이 들어오기 때문이겠지요.

네이버 계산기로 두들기니 100만원 넘는 금액을 토해내야 하는 결과로 나와서...

각오하고 계속 허리띠를 조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나온 결과보니 오히려 몇십만원 돌려받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에 맘먹고 나온 백화점 쇼핑이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좀 질러버렸네요.

이번 달에는 집값 원금도 내야하고, 경조사비도 꽤 많이 나가는데...

뭐 항상 그랬듯이 어떻게 되겠지요.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고 와이프가 일을 그만두면 어떻게 살아가나 고민입니다.

정말 투잡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현실이 되어버릴 것 같네요.

월요일에는 농담아니고 심각하게 술집차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 2억 정도 마련해서(뭐 동업해야겠지만) 대구나 서울 변두리에 술집을 차려서..

밤에는 거기서 하루키처럼 소설이나 쓰면서 술과 음악을;;;

아니 이게 지그 투잡 한다는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다니;;

친구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스폰서가 중요하다' 이 말이더군요.

무슨 스폰서인지 대충 파악이 가긴 하지만...

그럴려면 언니들도 일하는 바 형태의 술집이 되어야겠지요??

세환이형한테 부탁하면 어떻게 좀 물관리가 되려나?? ㅎㅎ

지금 다니는 회사 안 짤리고 계속 다닌다고 가정하면..

한 8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거기서 일할 수 있겠지요.



아.. 이런 쇼핑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어김없이 이야기가 딴데로 새버리는군요.

사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서울에 술집을 차리면, 그래서 와싸다 정기번개를 거기서 개최한다고 하면...

그리고 각종 비정기적번개만 유치한다고 해도... 굶어죽지는 않을듯한데.. ㅎㅎ

이게 바로 스폰서인가요??



오늘 팀장님이 외부 가셔서 간만에 쓸데없이 맘껏 끄적여 봤습니다.

어제하고 오늘아침에 하도 안되는 일이 많아서 안피던 담배까지 손대었는데...

이렇게 수다(?)떨고 나니 기분이 많이 풀리네요.

보통은 여기까지 하고 새글올리기를 누르지 않는데...(사실 그런 경우가 90% 넘죠)

오늘은 눌러봅니다.



모두들 남은 오후 열심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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