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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무게를 측정한 조조의 아들, 조식의 詩 항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8 1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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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48

제목

코끼리 무게를 측정한 조조의 아들, 조식의 詩 항개....

글쓴이

조우룡 [가입일자 : 2007-07-20]
내용
조식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간웅 조조의 둘째 아들이다.

조조가 죽고 나서 첫째인 조비가 황제의 자리를 이어 받았으나, 동생 조식이 매우 총명하고

행실도 뛰어날 뿐더러 학문의 깊이와 탁월한 시문으로 조정과 온 백성의 추앙이 대단하였다.

그에 비해 황제인 조비는 덕과 학문이 조식에게 미치지 못하자... 자나 깨나 동생에게 황제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으로 점점 성격이 난폭해져 갔다.

그리하여 결국 조비는 동생 조식을 죽여 없애기로 하고 간신에게 물어 한가지 얼토당토 않은 꾀를 내게 된다.



어느날 만조백관을 불러모은 가운데 조식을 불러

"네가 요즘 3푼어치 알량한 재주로 시인흉내를 내면서 똑똑한 척 세상을 어지럽힌다 하니 세상 민심이 흉흉하기 이를 데가 없다.

오늘 내가 시제를 내어 네 재주를 시험하여 마땅히 그 죄를 묻되 내가 일곱 발자국을 걷는 동안 시를 다 지으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민심을 어지럽힌 죄로 크게 다스리겠다."

"시제는 형제(兄弟)다" 하며 바로 발자국을 떼기 시작 하였다.

조식은 이미 오늘 형님인 황제로부터 죽임을 면치 못함을 알고 결심하고 있었으나 뜻밖에도 자신있는 시로서 시험을 한다하니 한가닥 희망을 갖게 되었고, 그 일곱 발자국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를 읊기 시작하였다.



이 시가 그 유명한 형제(兄弟)라는 칠보시(七步詩)이다.



煮豆燃豆箕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 (콩이 솥 안에서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相煎何太急 (어찌 그리도 급하게 삶아대는가)



형제라는 시제로서 형제간에 죽이려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여 정말 때와 장소에 기막히게 들어맞는 절묘한 시가 아닐 수 없다.



이 시가 끝나기가 무섭게 전 만조백관이 울음을 터뜨렸음은 물론

황제도 도저히 죽일 수가 없어서 먼 남만(현재 베트남 지역)으로 귀양을 보내게 된다.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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