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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주친, 길 묻는 사람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7 22:25:40
추천수 0
조회수   1,648

제목

어제 마주친, 길 묻는 사람들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어제 저녁,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인사동에 주문 들어오면 가서 해 주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도 그랬었지요)

어떤 여자 두 분이 저를 붙들고 길을 묻는 겁니다.

잠깐만요, 길 좀 물을게요,

딱 보니, "도를 아십니까?"류의 느낌인지라,

그냥 생까고 지나치려 했는데,

다시 붙들더라구요.

초행 길이라 그러는데, 인사동 가려면 어찌 가야 되느냐,

여기서 걸어 가면 어떻게 가며, 시간은 어느 정도냐,

길 묻는 분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 성실히 답해 줬습니다.

쭉 가시면 종로3가 나오고, 더 지나치시면, 탑골공원 정문이 있고,

거기서 앞을 보시면 횡단보도 지나 금강제화 본점이 보이는데,

금강제화가 인사동 길목이다,

그렇게 가르쳐 주니, 자기들은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인데,

인사동 쪽에 불교 관련 업소들이 있다길래 가는 길이다,

말을 끝내지 않고 계속 물으려는 눈치더라구요.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다시 대답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저녁 여덟시 반인데, 다 문 닫았을 거다,

그리고, 불교 관련 가게는, 인사동보다는,

조금 더 지나가면, 종각 네거리가 있고,

우회전하면 조계사 길, 즉, 견지동 길인데,

그 쪽에 많다 하니,

아니, 이 정도면, 고맙다고, 저를 놔주고 가던 길을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님 직업은 무엇이냐,

이 근처(이 분들과 마주친 곳이 종로 5가입니다)에 사시느냐 다시 묻더군요.

허허, 제 직업은 왜 물으시는데요?^^

서예 관련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인사동을 자주 출입합니다,

계속 대답은 해 줬지요.

그랬더니, 자기들은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인데 어쩌고,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는 겁니다.

확신이 들더군요. 이 사람들, 애초의 짐작대로, 좀 이상한 사람들이다,



가벼운 짜증이 조금 밀려 오더군요.

아니, 뭐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말문 트기 위해서, 쓸 데도 없는 길 묻는 질문을 이렇게 길게 하나,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도를 아십니까",

요새 수법은 이렇게 바뀌었나 싶기도 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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