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집사람이 헬스장에 다녀온다고 하더군요.
옆 동 아주머니랑 같이 끊었다고 해서 건강상 잘했다고 했습니다.
그 집 아이가 아들 녀석이랑 친구라서
집으로 불러 같이 놀게 할 터이니 저보고 잘 보고 있으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집 아주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작은 방에서 들리더군요.
내용은 그 집 큰아이가 영화 '아이언맨'을 보고 싶어 하는데
타이틀을 빌려 주면 그 집에서 보게 하겠다고 그랬나 봅니다.
그 말은 들은(추정) 집사람이 거침없이 답을 했습니다.
"아, 그 영화 저희 집에 있는 것은 블루레이에요. 저희 집으로 보내셔야 해요."
그쪽에서 뭐라뭐라...
또 집사람
"블루레이는 일반 DVD플레이어에서는 읽을 수 없고요. DVD와는 달라요.
PS3나 그런 플레이어에서 재생해야 해요. 애 아빠 보고 보여주라고 할 테니
큰 애도 보내세요."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헝그리 AV 유저의 아내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구나.
서당개 3년이면...
혹시 서당개라고 하면 집사람이 폭력을 행사할까 봐
그 소리는 못했네요.
아무튼, 장족의 발전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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